홍준표 "고위공무원 3명, 쌀 직불금 신청"
직불금 파동 계기로 연말 개각 앞당겨질 지 주목돼
거센 비난 여론을 감안할 때 쌀 수령금을 수령한 고위공무원 경질은 불가피해, 일각에서는 이를 계기로 당초 연말로 예상되던 개각이 앞당겨 단행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보고하고 “추가로 부인을 비롯한 가족들 명의로 직불금을 수령한 공무원을 조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당 수령자에 대해서는 직불금을 환수조치하고, 이중 불법 수령한 사람은 환수와 동시에 엄격한 징계를 하거나 경우에 따라서 사법처리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앙, 특히 고위공무원단 중에서 수령할 자격이 없음에도 변칙적으로 직불금을 수령했다면 이는 고위공무원으로서 자질이 안되는 사람이거나 잘못된 인식으로 공무원을 하는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 문제는 공직사회 전체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에 관한 문제”라며 “비록 전 정권에서 있었던 문제이긴 하지만 전·현 정권의 대립구도가 아니라 대한민국 공직사회를 바로잡고 정화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홍 원내대표 발표에 대해 청와대는 국무위원이나 청와대 비서관급에는 본인 명의로 직불금을 수령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 이봉화 차관처럼 차관급 인사들이 직불금을 수령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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