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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출 사상최대, 채산성은 급속 악화

상반기 글로벌경쟁 심화로 무역흑자 작년보다 40% 감소

고유가와 환율하락 등 대외여건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6월 수출이 월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수출단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수출채산성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한국경제의 동력인 수출 전망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수출단가 작년 4.4분기 92.9, 올해 1.4분기 91.5로 하락

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한 올해 6월과 상반기 수출입동향(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2백82억6천8백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9.2% 증가하며 5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지난달 수입액은 2백59억8천4백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22.1% 늘어났고 지난달 부역수지 흑자는 22억8천4백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5.6%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1천5백55억3천4백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9% 증가했고 수입은 1천4백83억1천4백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9.3%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는 72억2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40.8% 줄었다.

그러나 산자부 원화절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쟁의 심화로 달러표시 수출단가가 떨어졌고 이로 인해 원화표시 수출단가는 더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수출업계의 채산성 악화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달러표시 수출단가지수(2000년 100기준)는 지난해 4.4분기 92.9에서 올해 1.4분기 91.5로 떨어졌고 원화표시 수출단가지수는 같은 기간 85.2에서 79.1로 하락했다.

자동차.반도체.일반기계.선박 등 호조 계속돼

상반기 수출은 자동차.부품(14.9%), 반도체(14.2%), 일반기계(15.8%), 선박(19.8%) 등 기존 호조 품목들이 10%대 중반 이상의 증가세를 지속했고 인도(32.9%), 중남미(39.5%)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 호조로 개발도상국에 대한 수출 증가율(17.3%)이 선진국에 대한 수출 증가율(6.4%)을 크게 상회했다.

상반기 수입은 지난달 20일까지를 기준으로 원자재(22.6%), 에너지 수입(41.0%)이 크게 증가하고 아연광(1백71.1%) 등 기타 원자재 수입도 늘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자본재(13.0%)는 항공기(2천1백%) 등 수송기계(48.7%) 수입이 크게 늘었고 기초산업기계(14.3%) 등 일반기계(15.3%) 수입도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재(20.8%)는 내구소비재(28.6%)와 비내구소비재(27.6%)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직접소비재(8.5%)는 상대적으로 소폭 증가했다.

산자부는 "대외적으로 세계경제의 견조한 성장이 지속됐고 대내적으로는 재고조정 압력, 하반기 여건 악화 우려 등으로 수출 출하가 활발해져 수출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해 상반기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며 "석유제품(45.0%)과 LCD패널(125.2%)의 대폭적인 수출 증가와 작년 동기보다 조업일수가 2.5일 늘어난 점도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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