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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이탈리아에 3-0 완패

팀전술, 개인전술에서 모두 패배. 예선탈락 유력시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강호 이탈리아에 참패를 당하며 8강행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한국은 10일 오후(한국시간)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D조 2차전에서 전반전 16분경에 이탈리아의 주세페 로시(비야레알)에게 허무하게 선제골을 내주었다. 이어 전반전 32분경에 토마소 로키(라치오)에게 추가골을 내줘 2-0으로 전반전을 마치더니 후반전 종료 직전 리카르도 몬토리보(피오렌티나)에게 쐐기골까지 허용, 결국 3-0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이날 박주영(FC서울)과 이근호(대구FC), 신영록(수원삼성)을 전방 공격수로 내세우는 한편 김정우(성남일화), 기성용(FC서울), 오장은(울산현대)를 미드필더에, 그리고 김동진(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 김진규(FC서울) 강민수(전북현대) 신광훈(전북현대)를 수비라인데 배치하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으나 이탈리아의 강력한 압박에 위축되며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번번이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불안함을 그대로 노출, 대량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박성화 감독은 경기직후 인터뷰에서 "결과가 굉장히 좋지 않다.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지만 초반 쉽게 실점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죄송스럽다. 남은 한 경기 최선 다해 마무리하겠다."고 소감을 밝힌뒤 "선수들의 전술적인 이해와 전술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선수들의 잘못이 아니라 전술 운용에 다소 잘못이 있었던 것 같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8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점을 얻었어야 하는 경기에서 오히려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참패한 한국은 이로써 중간 전적 1무 1패 승점 1점에 머물러 앞서 카메룬이 온두라스를 1-0으로 제압해 1승 1무 승점 4점을 기록함에 따라 조 3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이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남은 온두라스와의 경기를 큰 점수차로 이긴 다음 이탈리아가 카메룬을 역시 크게 이겨주거나, 카메룬이 이탈리아를 큰 점수차로 이겨줘야 한다. 사실상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래야 하는 상황에 몰린 셈이다.

박성화호는 오는 13일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8강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온두라스를 상대로 대회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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