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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생산 증가세 둔화, 5월 5.5% 증가 그쳐

4월 5.8% 비해 하락. 계절조정 증가율은 0% 불과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가 소폭 둔화된 가운데 계절요인을 반영한 계절조정 전월비로는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민 경기를 보여주는 업종이나 여윳돈 소비가 많은 오락, 문화, 운동, 이·미용 등 개인서비스 증가율이 전체 평균치에 못 미치는 2~3%대에 그치거나 수개월째 증가율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숙박 및 음식점업 2.4% 증가 그쳐, 전월 3.4%보다 둔화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중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서비스업 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5.5% 늘었다. 이는 4월의 5.8%보다 소폭 둔화된 것이다.

또 계절조정 전월비로는 증가율이 0.0%를 기록했으며 이는 -0.7%를 나타낸 지난 2월을 빼고는 올 들어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체감경기와 밀접한 숙박 및 음식점업이 작년 동월보다 2.4% 늘어나는 데 그쳐 전월 3.4%보다 둔화됐다. 숙박업의 경우 4.7%가 늘어 4월의 4.2%보다 증가세가 확대됐지만 음식점업이 4월 3.3%에서 2.0%로 크게 둔화되면서 증가율이 낮아졌다. 통계청은 음식점업의 경우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력해진 선거법으로 인해 처벌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모임이나 회식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었던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통계청은 특히 "선거 때 후보자들로부터 접대를 받으면 받은 접대나 돈의 50배에 해당하는 과태료를 부과한 규정 때문에 음식점 모임이 상당히 줄었다"며 "후보자와 관련없더라도 오해를 살만한 모임을 아예 갖지않는 분위기 때문에 일반음식점이 장사가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오락.문화.운동 서비스업도 전월(2.5%)보다 둔화된 2.1% 증가에 그친 가운데 영화업(23.7%), 방송업(16.9%)은 호조세를 이었지만 유원지. 테마파크(-8.2%), 체력단력.종합오락운동시설(-2.2%) 등은 뒷걸음질을 쳤다. 통신업(2.2%), 금융.보험업(9.3%), 부동산.임대업(7.4%) 등도 증가세가 둔화됐다.

이에 비해 도.소매업은 3.9%가 늘어 4월(3.4%)보다 증가세가 확대됐다.도.소매업내에서는 자동차 판매(6.7%), 무점포 소매(12.1%), 가구(13.0%) 등이 상대적으로 호조세였다. 운수업(7.2%), 교육서비스업(3.7%), 보건.사회복지사업(8.3%), 기타공공.개인서비스업(4.5%) 등도 증가세가 확대됐으며 사업서비스업은 4월과 동일한 수준인 6.1%를 기록했다.

개인서비스업중에서는 예식장업(10.8%), 이.미용업(6.1%), 세탁업(4.9%) 등은 증가세를 보였고 욕탕업(-2.4%)은 줄었다.

통계청은 "1, 2월에 6%대의 증가세를 보이다가 이후 5%대로 떨어진 것은 작년 3월부터 서비스업이 서서히 살아난 데 따른 반락효과가 크다"며 "갈수록 증가율은 둔화되겠지만 이를 성장 둔화로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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