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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호, 호주 꺾고 평가전 3연승

신영록 오른발 결승골 1-0 승리. 수비-골결정력은 계속 불안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사커루 군단' 호주 올림픽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승리했다.

한국은 31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24분 신영록(수원삼성)의 오른발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내며 호주를 1-0으로 제압했다.

박성화호는 이로써 지난 16일 과테말라전(2-1승)과 27일 코트디부아르전(2-1승)에 이어 호주까지 제압, 평가전 3연승으로 지난해 8월 첫 출항 이후 10경기 연속 무패행진(6승4무.9골3실)을 내달리며 베이징 올림픽 본선 출격 채비를 마쳤다.

한국은 이날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앞세워 호주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며 재미있는 경기를 펼쳐갔고, 호주 문전에서 정교한 패스워크로 호주의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으나 마지막 마무리가 좋지 않아 좀처럼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호주의 공격력도 만만치 않았다. 호주는 전반전에 2-3차례 한국의 수비라인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사실상 골과 다름없는 결정적인 상황을 맞았으나 번번이 '헛발질'로 기회를 날려버렸다.

그러던 가운데 한국은 전반 24분경 호주 페널티지역 외곽 왼쪽에서 신영록이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찬 공이 호주의 오른쪽 골망을 갈라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전을 1-0으로 리드한채 마친 한국은 후반전들어 호주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호주에게 여러차례 득점기회를 허용하는가 하면 골포스트를 맞히는 슈팅을 허용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호주의 공세를 잘 막아내 승리를 거뒀다.

신영록과 함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출전한 박주영은 이날도 여러차례 득점기회를 맞았으나 끝내 골 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같은 소속팀인 이청용과의 정교한 패스 플레이로 골 기회를 만들어 내는 센스를 발휘, 희망을 갖게 했다.

지난 코트디부아르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던 이근호는 이날 후반전에 교체투입되어 후반 종료직전 하프라인부터 단독질주, 골키퍼까지 제치고 때린 슈팅이 골문을 지킨 수비수의 육탄방어에 막히며 결정적인 골 기회를 날리고 말았지만 현재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음을 과시했다.

한국은 이날 호주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는 했으나 수비 조직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5-6 차례 호주에게 골과 다름없는 기회를 허용,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고, 공격에서도 호주와 비슷한 횟수의 골 기회를 맞았으나 여전한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단 한 골만을 성공시켜 아쉬움을 남겼다.

호주전을 마지막으로 2008 베이징 올림픽을 대비한 국내에서의 세 차례 평가전 일정을 모두 소화한 대표팀은 3일 올림픽 본선이 치러질 중국 친황다오(秦皇島)로 출발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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