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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만 "한나라 구태정치" vs 한 "너나 잘하세요"

靑-한나라, 국회 파행 놓고 감정섞인 비난 공방

청와대 이백만 홍보수석이 "사학법 하나를 볼모로 삼아 민생법안을 오랜 기간 방치하는 것은 누가 태업이라 비판해도 할 말이 없는 일"이라며 "구태정치의 표본"이라고 비판하자, 한나라당은 "너나 잘하세요"라고 맞받았다.

이백만 "민생법안 내팽겨친 것 한나라당이 심했다"

이백만 홍보수석은 29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국회에 보내는 편지'를 통해 "하루 빨리 처리돼야 할 민생법안이 반년 넘도록 낮잠을 자고 있는 현실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여야관계가 아무리 꼬여 있기로서니, 한나라당의 소신이 아무리 강하기로서니 시급한 민생법안을 이리도 오래 무더기로 내팽개쳐 두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고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국회상이 아니다"고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이 수석은 이어 "사학법은 사학법이고, 민생법안은 민생법안"이라며 "한나라당이 좀 심했고, 책임 있는 야당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수석은 현재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비정규직법, 사법개혁법, 국방개혁법안 등을 예로 들며 "이 같은 법안들은 여아 간에 큰 이견도 없는 사안이고 국민에게 직접 혜택이 돌아가는 민생과제"라며 "정부와 국회가 함께 결단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고 한나라당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한나라 "너나 잘하세요. 뭘 잘했다고 따따부따 하나"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시중 말로 한마디 해야겠다. '너나 잘하세요. 뭘 잘했따고 따따부따 하나'"라며 "대통령이 사학법에 대해 여당이 양보하라고 했는데, 청와대는 대통령을 흔드는 흔들의자인가"라고 비난했다.

이 부대변인은 "청와대가 지방선거 한 달 만에 사과 한 마디 없이 야당 비난에 나선 것은 적반하장이고 구제불능으로 상대할 가치를 느끼지 못할 정도"라며 "청와대가 여당의 비서관 노릇이나 할 정도로 할 일이 없는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이 부대변인은 이날 내려진 헌재판결을 예로 들며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위헌정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도이전도 그렇고 신문법도 그렇고, 사학법도 위헌소지가 다분하다"며 "청와대는 입법부 간섭 말고 대통령 잘 모셔 임기나 잘 챙길 궁리나 하라"고 비난성명을 마무리지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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