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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월드컵 최대수혜자는 맥주회사

독일 내 생맥주 판매량 30-40% 증가 '즐거운 비명'

"클린스만, 제발 결승까지 가다오."

2006 독일월드컵에서 홈팀인 독일대표팀의 우승을 가장 간절히 바라는 곳은 어디일까? 현재까지로만 봐서는 독일의 맥주회사들임이 분명하다. 독일 dpa 통신은 28일(현지시간) "2006 독일월드컵 기간 중 독일 내 생맥주 판매량이 평소보다 30-40 %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2006 독일월드컵이 벌어지고 있는 독일 각지에는 팬 페스트(Fan Fest)라는 공간이 있다.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월드컵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해 놓은 광장같은 곳이다. 현재 독일 내 12개의 펜 페스트가 운영되고 있다.

이 곳에서 현재까지 팔려나간 생맥주의 양은 250만리터로서 현지에서 통상 300cc 컵 한 잔에 대략 2.5 유로(1,200원/유로)의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한화 247억 5천만원어치의 맥주가 팔려나간 셈이다.여기에 독일음식의 대명사인 구운 소시지도 무려 1백73만개나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비단 팬 페스트뿐 아니라 팬 페스트 주변의 맥주를 파는 레스토랑과 노천카페 등 맥주를 즐기며 축구를 볼 수 있는 장소에서 판매되는 맥주의 양은 팬 페스트보다도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독일월드컵 기간중 팔리는 맥주의 양과 판매액수는 가히 천문학적인 숫자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독일대표팀이 승리를 거둘때 마다 맥주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독일 최대의 맥주양조회사인 외트커 그룹의 집계에 따르면 독일대표팀이 경기에서 승리할 때마다 생맥주 판매량이 10%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따라서 현재 8강에 진출해 있는 독일대표팀이 결승까지 오르게 될 경우 독일의 맥주회사들도 덩달아 엄청난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1990년 월드컵결승에서 이겨보고 그 이후 지금까지 네 차례 싸워 단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을 앞두고 있는 독일팀의 4강행은 그리 쉬워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설령 독일팀이 결승에 오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유럽 각지에서 몰려든 축구팬들이 소비하는 맥주량만을 가지고도 이미 매출신기록을 달성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하는 것이 독일 현지 사람들의 반응이다.

남녀노소를 가릴 것 없이 대낮부터 맥주병을 들고 지하철이나 버스에 오르는 것이 일상화되어있는 요즘 독일 현지의 풍경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대형스크린 앞에서 맥주와 함께 독일축구대표팀의 축구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독일의 축구팬들 ⓒ뷰스앤뉴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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