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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 김영남씨 모자 28년만에 상봉

김씨 "오래 살면 이렇게 만나게 되는 걸"

납북 고교생 김영남(45)씨와 남측 어머니 최계월(82)씨가 28일 오후 금강산 호텔에서 28년만에 재회했다.

김씨는 이날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상봉장에 들어와 휠체어에 탄 어머니 최씨를 끌어 안았다.

김씨는 이날 오후 3시께 부인 박춘화(31)씨, 딸 혜경(은경.19)양, 아들 철봉(7)군과 함께 상봉장에 나왔다.

어머니 최씨는 아들을 보자 휠체어에 앉은 채 "아이구"를 연발하며 눈물을 흘렸고 김씨를 얼싸안고 얼굴을 쓰다듬었다.

김씨는 시종 웃으며 여유를 보였고 "오래 살면 이렇게 만나게 되는 걸"이라며 최씨에게 큰절을 올렸다. 또 "막내며느리도 왔다"며 박씨를 소개했고, 박씨는 울면서 남녘 시어머니에게 처음 절을 올렸다.

김일성종합대학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진 혜경양은 흰 저고리의 한복 차림이었고 철봉군은 남녘 할머니에게 다가와 인사를 드렸다.

최씨와 함께 금강산 상봉행사에 참여한 누나 영자(48)씨는 동생을 향해 "어릴 때와 똑같다"고 말하면서 조카 혜경양의 손을 꼭 잡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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