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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미일 정상회담서 '대포동 특별성명' 검토

미사일사태 중대 우려 표명, 국제결정 준수 촉구?

오는 2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미일 정부가 북한 '대포동 2호' 미사일 사태에 대한 특별성명을 낼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 발사 시 제재조치 나설 것도 표명 방침"

27일 일본 <지지(時事)통신>의 워싱턴 발 보도에 따르면 미일 양국 정상은 워싱턴에서 가질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중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동시에, 모든 국제적 결정의 준수를 촉구하는 특별성명을 내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지통신>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가질 29일 회담과 관련, 이들 양국 정부는 “양국 정상회담 전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에는 제재 조치에 나설 것을 표명할 방침”이라고 복수의 미일 정부 소식통이 전했다.

또 <교도(共同)통신>은 "양국 정상이 주일 미군 재편성, 이라크 부흥 등 양국 정상 간에 그동안에 이뤄진 미일 양국간 협력의 성과를 확인하는 한편, 최근 국제적 과제에 대해 일본과 미국이 주도적 역할을 완수하고 '21세기의 동맹 관계' 구축을 지향할 것을 함께 합의할 전망"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나 납치, 핵 문제 해결에 대해 기울여온 양국간 제휴 강화에 대해서도 합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또 "고이즈미 총리의 이번 미국 방문은 첫 공식 방문이자 9월까지인 자신의 재임기간 중 최후의 방미가 된다"며 "또 이번 방미는 미일관계의 토대를 닦아온 지난 5년 동안 '고이즈미 외교의 총결산'이라는 점에서, 양국간 공동성명에서「세계 안의 일본-미국 동맹'을 내외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일 역사상 가장 친밀한 양국 정상 합의 내용 국제적 관심

부시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는 역대 미일 양국 정상 중 사상 유례 없이 개인적인 친밀감이 깊다는 점에서 이들이 내놓을 특별성명 및 정상회담 내용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고이즈미 총리는 정상회담 다음달인 30일에는 부시 대통령과 함께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Air Force One)’를 타고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저택이 있는 테네시주 멤피스의 그레이스랜드를 찾는 등 미국측이 고이즈미 총리를 환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고이즈미 총리의 방미 계획 발표 당시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타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9월 퇴진하는 고이즈미 총리에 대해 부시 대통령이 파격적 환대를 함으로써, 지난 5년간 양국 정상의 밀월관계를 전 세계에 과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당시 기자회견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세계의 중심으로서 미일동맹의 관점에서 더욱더 긴밀하게 협력할 것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고,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도 "부시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가 이번 회담에서 테러와의 전쟁과 자유민주주의 수호, 아시아 지역안보 증진과 번영, 지구적 경제문제들에 관한 더욱 긴밀한 협력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외교전문가들은 미일 양국 정상이 대북한 문제에 관한 한 일치된 행보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최근 양국의 안보에 우려감을 던지고 있는 북한 미사일사태에 대한 특별성명을 내놓는 한편 북한의 발사 시도가 계속될 경우 북한에 대한 제재 방침에 대해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연일 내놓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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