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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쇼크'에 오르던 주가 곤두박질

환율 한때 900원대 급락, 외국인 23거래일째 순매도

미국 주가 상승 소식에 모처럼 급등했던 주가가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에 따른 원-달러 환율 급락으로 외국인의 주식 팔자 주문이 쇄도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불확실성이 급속 확산되면서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는 상황이다.

9일 금융시장은 한마디로 '난장'이었다.

난장의 진원지는 외환시장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장 후반 1,028원 선에서 공방을 벌이던 환율은 점심시간을 이용한 정부와 한국은행의 기습적 개입으로 998.90원까지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와 관련, 한국 정부가 20억달러 전후의 시장개입을 단행했다고 보도한 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확인결과 개입 규모가 30억달러 이상으로 확인됐다고 수정보도했다.

최종구 국제금융국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날 오후 "외환당국의 환율 안정 노력은 이 수준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일방적 기대 심리가 불식될 때까지 추가적 조치가 계속될 것"이라며 추가 개입 의사를 분명히 했다.

기습공격후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1,000원을 놓고 공방을 벌이던 환율은 결국 전날 종가보다 27.8원 급락한 1,004.9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4월30일 이후 최저치다.

정부 개입에 따른 환율 급락은 주가 급락을 초래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23.60포인트(1.54%) 급등한 1,557.07로 거래를 시작한 이래 공방을 거듭하다가 점심께는 1,560대까지 올랐다.

그러나 점심시간에 단행된 한국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에 따른 환율 급락 소식에 외국인들이 앞다퉈 주식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하더니 이스라엘이 사정거리에 들어오는 이란의 미사일 발사 소식에 따른 달러화 약세, 유가 급등 우려 등이 가세하면서 결국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09포인트(0.92%) 내린 1,519.38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도 23 거래일째 순매도 공세를 펼쳐 1천70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정부의 환율 개입으로 환율이 떨어질수록 환차익을 보게 돼 순매도 공세를 계속 펼 전망이어서, 정부의 환율 개입이 도리어 주가 하락을 부채질하는 양상이다. 여기에다가 정부는 주가 추가하락시 국민연금 등 연기금을 동원해 주가를 떠받치겠다는 방침을 밝혀,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를 더욱 부추키고 있어 금융불안이 장기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주가만 더욱 초토화하는 양상이다. ⓒ연합뉴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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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4 개 있습니다.

  • 24 17
    증말우껴

    미제 쇠고기 못먹어 힘이 없어 경제가 안좋아진 것이다!
    강만수장관은 절대 잘못이 없다! 국민이 맛있고 값싼 미제 쇠고기 못먹어 힘이 없어 경제사정이 나빠진것이다__주 예수님 과 이명박대통령님 대한민국 국민에 영양가 많고 맛있는 쇠고기 먹게 해주어 감사합니다!

  • 17 18
    어이구

    외환당국은 어린애들 수준이다
    국제투기자본에 비하면,
    저러다 홀랑 털리지.

  • 13 18
    ㅗㅗㅗ

    명바기의 부자되세요에 사기당했다가
    이제 주식, 부동산 모조리 막장으로 향해서 전국민 90%는 모조리 깡통찰 위기다.
    그나마 강남구, 서초구 전통의 부촌아파트는 덜 떨어지는데
    송파, 분당에 어설프게 올랐던 아파트들은 지금 장난 아니게 빠진다.

  • 14 8
    asdf

    정부가 이러면
    국가신용등급 강등 당할텐데...완전 막가파식이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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