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대표 출마. "민주당에 '전체주의 유령' 떠돌아"
'또대명' 압도적 기류속 김두관 '득표율' 관심사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세종특별자치시의회 1층 대강당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는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대선의 승리를 위해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저 김두관의 당 대표 출마는 눈에 뻔히 보이는 민주당의 붕괴를 온몸으로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께서는 지난 총선 때 오늘날의 어려운 시국을 앞장서서 타개하라고 더불어민주당에 여소야대, 거대 제1당의 책임을 부여했다"면서 "그러나 지금 민주당에는 토론은 언감생심, 1인의 지시에 일렬종대로 돌격하는 전체주의의 유령이 떠돌고 있다"며 '이재명 일극화'를 질타했다.
그는 "민주당이 다양성과 분권을 보장해 줄 제도와 장치를 강화해 1인 독주를 막지 못하면 국민이 우려하는 민주당의 위기는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며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횡포를 막고, 무너지는 국가 경제 복구와 민생 회복만이 민주당이 전통의 정체성을 회복해 정권교체에 성공하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원 동지 여러분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민주당이 정권교체에 성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위기를 극복하느냐, 아니면 정권교체에 실패해 민주당과 대한민국이 모두 회복 불가의 타격을 입느냐의 갈림길에 있음을 뼈저리게 각성해야 한다"며 "저 김두관, 당원 동지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이 있으리라 확신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출마 회견 후 광주를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강기정 광주시장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개딸들의 비난 공세에 페이스북, 카카오 등을 친구만 들어올 수 있도록 봉쇄하는 등 일전불사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정성호, 박지원 등 친명 의원들의 만류에도 그가 출마를 강행하면서 향후 경선 과정에 '이재명 일극화'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 전 대표가 워낙 압도적 당원 지지를 받고 있는만큼 '또대명'이 확실시되나, 김 전 의원이 한자릿 수를 넘어서는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할 경우 이 전 대표의 카리스마에 손상이 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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