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대변 탄핵' 고소당하자 "실명 거론 안했다"
국힘 "허위사실로 망신 당하자 尹탄핵에 불붙여"
민주당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의 '대북 불법송금'을 수사한 박상용 검사를 탄핵소추하면서 첫번째 탄핵 사유로 "피소추자는 2019년 1월 8일 울산지검 청사 내 간부 식당에서 술을 마신 후 청사 민원인 대기실 바닥에 대변을 보는 등 행위로 공용물을 손상했다"고 적시했다.
이에 해외연수중인 박 검사는 변호인을 통해 지난 5일 이성윤·서영교 민주당 의원, 최강욱 전 의원,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 및 유튜브 채널 진행자 4명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변호인은 "박 검사는 6월20일 (검찰 내부망에서) 울산지검의 회식 당시 사진 및 알리바이 등 객관적인 증거와 함께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피고소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박 검사는 2019년 당시 카카오톡에 "똥 저 아니에요"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파문이 일자 친문 서울중앙지검장 출신인 이성윤 의원은 8일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이 박 검사의 고소에 대한 입장을 묻자 "검사 실명을 거론한 적이 없다"며 "법사위에서 발언한 그대로 보시면 아실 수 있다"고 발을 뺐다.
하지만 그는 지난달 14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2019년 1월 8일 오후 6시 울산지검에서 검사 30여명이 모여 회식을 했는데, 다음 날 아침 민원인 대기실 바닥에 대변이 대량 발견됐다"며 "'똥 저 아니에요'라고 카카오톡 프로필을 올린 검사는 쌍방울 수사기밀 유출 사건 수사 중에 엉뚱한 수사관을 압수수색했다.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를 수사한 검사"라며 사실상 박 검사를 지목했었다.
이 의원이 발뺌하자 박 검사 측은 8일 입장문을 통해 "법사위 질의 당시 이성윤 의원은 법사위 회의장에 게시한 파워포인트 화면에서 박 검사의 카카오톡 프로필을 통해 '박상용'의 이름이 일부 보이게 했다"며 "'똥 저 아니에요'라는 검사가 바로 이화영 전 부지사를 수사했던 검사라고 하면서 '박상용 검사'가 명시된 이 전 부지사의 편지를 화면에 게시하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제 와서 박 검사로 특정한 적 없다고 하는 건 구차한 변명일 뿐 아니라 탄핵소추안의 첫 번째 탄핵 사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겅조했다.
이에 대해 최수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허술한 절차와 근거로 ‘검사 탄핵’을 추진하더니, 일부 사안이 허위사실로 드러나며 망신을 당하자, 이제는 슬그머니 발을 빼고 대통령 탄핵론에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며 민주당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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