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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IS “북한 현재 13개의 핵무기 보유"

"북핵문제 못 풀면 2008년에 18개로 늘어날 것"

국제 핵무기 관련 싱크탱크가 북한은 현재 미정부의 추정보다 배이상 많은 13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북한 핵문제와 관련된 외교적 노력이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북한의 핵무기 보유숫자는 2008년 여름까지 17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포동 2호 핵 탑재능력 희박, 노동 미사일은 탑재 가능”

27일 일본 <교도(共同)통신>의 워싱턴발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 D.C.의 미 싱크탱크 ‘과학과 국제 안전보장 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26일(현지시간) 공개 발표문에서 "북한이 핵개발에 나서면서 현재 13개의 핵무기를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같은 추산결과는 영변에 있는 핵 원자로의 활동을 보여주는 위성 이미지에 대한 분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ISIS 분석은 현재 북한의 핵무기 보유숫자를 5~7개로 보고 있는 미국정부의 추정치보다 배 가까이 많은 것이어서, 앞으로 커다란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그는 "북한이 추출해낸 플루토늄의 분량은 과거 80년대 말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전력을 다해 개발했던 핵무기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현재 북한이 건설중인 원자로는 최근 건설을 하는 두드러진 움직임이 없지만 건설이 완료될 경우 북한의 플루토늄 생산 능력을 10배로 높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핵 개발노력을 저지하는 외교적인 성과가 없을 경우, 2008년 여름까지 북한의 핵 무기가 최악의 경우 모두 17개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포동 위기'와 관련해선 "북한이 현 시점에서 4~13개의 핵에 상당하는 플루토늄 추출물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장거리 탄도 미사일 대포동 2호에 대한 핵 탑재 능력을 나타내는 ‘증거는 희박’하다"며, 그 대신 또다른 중거리 탄도 미사일 ‘노동’에 대한 핵 탑재 가능성을 지적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사찰관을 지낸 국제 핵무기 전문가로, 지난 93년 ISIS를 설립해 국제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과학과 정책 측면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해왔다. 1980년대에 미 버지니아주 조지 메이슨대학에서 물리학을 가르쳤던 그는 미 프린스턴대학 에너지와 환경연구센터, 환경정책연구소와 ‘핵테러리즘 예방을 위한 국제 태스크포스’ 및 IAEA 등의 컨설턴트 및 사찰관 등을 역임했다.

<교도통신>은 이와 관련,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면서 북-미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미국 상원 등 의회에서 분출하고 있다"며 "ISIS보고서는 부시 대통령 임기 내에 북한의 핵무기가 20개 가까이 늘어날 최악의 시나리오를 나타낸 시험분석결과라는 점에서 (미국의) 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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