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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승리 선언문] "우리는 촛불저항의 영웅들"

50만 운집속 국민승리 선언하며 재협상 촉구

5일 저녁 서울광장에 모인 50만명의 시민(주최측 추산, 경찰추산 5만명)들은 "국민은 이미 승리했다"며 승리선언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이날 주최측이 발표한 선언문 전문. <편집자 주>

국민은 이미 승리했으며, 재협상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열다섯 소녀가 떨리는 손으로 지펴올린 작은 불꽃이 아침마다 더욱 우람해지고 저녁마다 더욱 찬란해져 이제 그 누구도 막을 수없는 수천만의 촛불바다를 이루었으니, 우리는 이미 승리했습니다. 이웃의 아픔을 눈 감아야 내 가정이 살고, 옆집 아이를 짓밟아야 내 아이가 이기는 무한경쟁에 찢겨, 지역과 계층으로 모래알처럼 갈라졌던 우리가 경찰의 방패에 찍히고도, 물대포에 쓰러지고도, 다시 일어나 함께 달려오는 동안 피를 나눈 혈육처럼 하나가 되었으니, 이제 아무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으니, 우리는 이미 승리했습니다. 치열한 저항정신을 온 몸에 담아 비폭력 평화가 만발한 희망의 축제로 승화시켰으니, 우리는 이미 승리했습니다.

먹으면 안되는 위험한 고기를 국민이 결코 피할 수 없도록, 무차별 개방하고도 ‘성공한 협상’이라고 우기다가, 촛불이 타오르자 배후가 있다고 몰다가, 그것도 안되니까 ‘추가협상’이라는 거짓말을 추가로 꾸미고, 백약이 무효한 상황에 이러르서도 원천봉쇄, 전원연행, 압수수색, 배후색출, 지도부 검거 등 추악한 경찰독재로 질주하는 정부는, 온 국민을 적으로 돌림으로써 스스로 고립되었기에 완전하게 패배했습니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 광우병 위험 때문에 통관이 중단되었던 미국산 쇠고기가 팔리고 있습니다. 30개월 이상인지, 이하인지, 구별조차 불가능한 고기가, 우리가 즐겨먹는 내장과 사골뼈, 꼬리뼈와 함께 이제 곧 마구 쏟아져 들어옵니다. 어떤 단체가 배후로 지목당하고, 평화시민이 죄인처럼 ?겨다니는 그 순간에도 광우병 위험 쇠고기는 군대처럼 밀려온 것입니다.

국민의 건강 문제는 지쳤다고 중단할 사안이 아닙니다. 정부가 안 듣는다고 멈출 일이 아닙니다. 폭력이 난무한다고 주저앉을 문제가 아닙니다. 나와 내 아이의 건강을 포기할 수 없는 것처럼 재협상을 향한 촛불저항은 절대 끝낼 수 없습니다. 두 달동안, 수백만 촛불이 타오르고, 수천만 민심이 들끓어도 정부는 아예 꿈쩍도 하지 않는데, 재협상이 현실적으로 가능한가요? 무조건 가능합니다. 국민의 요구보다 생생한 현실은 없습니다. 국민은 추가협상에 속지 않았고, 70% 이상이 여전히 재협상을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수백만 평화의 촛불로 조금만 더 나아가면, 정부는 현실적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국민은 이미 승리했으며, 재협상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고개를 들어 옆을 보십시오. 그 사랑스런 사람이 바로 촛불저항의 영웅들입니다. 국민주권 시대의 영웅들입니다. 이 나라의 진정한 주권자입니다. 함께 나아가, 곧 쟁취할 승리의 주역입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고, 조금만 더 힘을 모아 앞으로, 앞으로 평화의 바다로 나아갑시다.

2008년 7월 5일

국민승리선언을 위한 촛불대행진 참가자 일동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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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8 12
    ㅋㅋ

    너그는 머리가 텅빈 정일 장난감이지
    아니, 김정일한테 점수딸려고 해방구 만든놈 토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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