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장애 시스템, 알고보니 647→709개"
화재 2주후에야 피해 실태 확인. 복구율 27.2%로 소폭 높아져
피해 시스템 수가 62개나 늘어난 것으로, 피해 실태마저 2주가 지나서야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정부 관리능력에 심각한 하자를 드러낸 셈이다.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내부 관리시스템인 '엔탑스' 복구로 전체 장애 시스템 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민 여러분께 709개 시스템의 목록을 정정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오전 6시 기준 전체 709개 중 193개 시스템이 복구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전체 장애 시스템 복구율은 27.2%로 소폭 높아졌다.
등급별로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로 집계됐다. 1등급 핵심 시스템 40개 중 25개가 정상화됐다.
중대본에 따르면 화재가 났던 국정자원 대전본원 내 8 전산실은 분진 제거가 완료돼 11일부터 전산실 재가동이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화재 피해가 집중된 5층 전산실과 연계된 시스템이 많아, 7일간의 추석연휴를 복구의 '골든 타임'으로 삼겠다는 정부 계획은 물 건너간 양상이다.
윤 본부장은 "복구 작업이 장기화하면서 현장에 투입된 공무원과 민간 운영인력의 피로와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한 상황이 됐다"면서 "정부는 근무자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인력 지원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복구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무리한 속도전 자제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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