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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군중 운집속 촛불문화제 개막

<현장> 문화제 오후 6시반에 시작, 원불교도 참석

궂은 날씨도 서울광장의 촛불을 끄지 못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5일 오후 6시 30분께 59차 촛불문화제를 시작했다.

급속히 늘어난 시민들은 주최측 추산 10만명을 넘어섰다. '6.10 100만 촛불대행진' 이후 최대 규모다.

태평로부터 경찰 저지선이 구축된 코리아나 호텔까지 시민들이 빈틈없이 자리 잡았으며 무대 차량 뒤편으로도 삼성 본관앞사거리까지 1만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연좌해있다.

서울광장과 프라자 호텔 앞도 이미 시민들로 모두 메워졌다. 대책회의측은 오후 8시를 넘어서면서 지난 6.10 촛불대행진과 비슷한 규모가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10 당시 서울에는 30만명 이상의 시민이 모였었다.

오후 6시 30분께 연기자 권해효씨와 방송인 최광기씨의 사회로 <헌법 제1조>를 합창하며 문화제의 막이 올랐다.

무대 앞에는 원불교 사회개혁교무단 소속 20여명과 천주교 사제단 신부와 수녀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왼편에는 통합민주당 의원들이 앉아있다.

무대 옆으로는 1백여명의 '비폭력평화행사단'이 자리잡고 있으며 현장 곳곳에서 연두색 조끼를 입은 통합민주당 '시민보호단'이 눈에 띄고 있다.

불교, 개신교, 천주교에 이어 촛불집회에 모습을 드러낸 원불교의 이공덕 교무는 "지난 며칠 천주교, 불교, 개신교가 나섰고 이제 원불교가 나왔다"며 "촛불은 우리 사회의 역동성이고 힘이다"라고 말했다. 이 교무는 이어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나라를 원한다. 구속자를 전원 석방하라"며 "우리의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촛불문화제를 시작하기 직전에 통합민주당이 앉아있는 대열에서 민주당 당원과 당직자간 집안 싸움이 일어나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자신을 민주당 의원이라고 밝힌 남녀 4명은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앉아있는 곳으로 다가와 추 의원을 격렬히 비난하며 격렬히 몸싸움을 벌였다.

이들은 "추미애는 한나라당과 야합하고 노무현 대통령을 공격했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며 "추미애는 앉아 있을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상천아, 마이 묵었다, 고만 묵어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으며 "박상천, 추미애가 당을 말아먹고 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다를 바가 없이 됐다"고 10여분간 비난하다 당 관계자들에 의해 끌려나왔다.

민주당의 이 같은 실랑이는 생중계 카메라를 통해 모든 시민들에게 중계됐고 일부 시민들은 "여기까지 와서 집안 싸움이나 하나, 부끄러운 줄 알라"며 야유를 보냈다.
최병성,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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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8 14
    호호

    문국현은 대권꿈 버리는게 좋겠다
    멩바기가 전나 빌빌대고 있으니.

  • 20 12
    bubsan

    미국산 쇠고기는 추방해야 한다.
    현장에 나가지 못해도 집에서 많이 응원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권력을 성토해서 이 나라가 진정 국민의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
    열심히 촛불을 들어 부정 쇠고기는 추방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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