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李대통령-한나라당 '절대외면'
[조선 여론조사] MB 지지율 20.7%, 한나라 지지율도 20%대
특히 20~30대의 이 대통령 지지도는 10%대에 불과하며 이들은 또한 한나라당보다 통합민주당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젊은 세대의 이반이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대통령 지지율 20.7%, 20~40대는 10%대
3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8일 전국 성인 1013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요즘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란 질문에 '잘하고 있다' 20.7%에 그쳤다. 반면에 '잘못하고 있다'는 68.6%, '보통이다' 5.7%, '모름·무응답' 5.0% 등이었다.
이같은 지지율은 이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달 31일에 실시한 갤럽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은 21.2%보다 소폭 떨어진 수치다. 이는 앞서 CBS가 발표한 26%대 지지율과도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이 대통령의 특별기자회견에서도 불구하고 민심이 아직 냉냉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특히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 대한 인식'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번에 수입될 미국산 쇠고기로 인해 우리나라에 '광우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대통령 지지율은 8.3%에 그친 반면, '광우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는 응답자의 대통령 지지율은 39.7%였다.
연령별로는 20대 17.8%, 30대 12.2%, 40대 19.6% 등 20%대 미만이었고, 50대 이상 지지율(29.0%)도 30%에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로도 영남권(24.3%), 수도권(22.4%), 충청권(20.3%), 강원도(21.7%) 등에서 20%대였고 호남권에서는 4.1%였다.
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았다'(39.6%), '쇠고기 수입 문제'(21.7%), '경제를 살리지 못했다'(8.2%) 등을 꼽았다.
20~30대, 한나라당보다 민주당 지지율 높아
한나라당 지지율도 하락세를 보이며 20%대로 주저앉았다.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 29.8%, 통합민주당 18.3%, 민주노동당 10.9%, 친박연대 6.6%, 진보신당 4.6%, 자유선진당 4.1%, 창조한국당 3.6% 등의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 또는 '모름·무응답'은 22.0%였다.
한 달 전 갤럽조사와 비교하면 한나라당은 2.0%포인트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1.4%포인트 올랐다.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30% 미만으로 하락한 것은 갤럽조사에서 2004년 12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20·30대에서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한나라당을 앞서 이 대통령에 대한 불신이 한나라당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20대의 경우 민주당 19.7%, 한나라당 13.1%로 조사됐고, 30대는 민주당 19.4%, 한나라당 17.8%였다. 40대·50대 이상에서는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으며, 특히 50대 이상의 경우 한나라당 지지율이 48.3%로 17.7%에 그친 민주당을 크게 앞질렀다.
이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3.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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