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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찰이 안민석 폭행 은폐하려 거짓말"

"안민석, 신체접촉은 있었으나 경찰 얼굴 때린 적 없어"

안민석 통합민주당 집단폭행 사건을 둘러싼 안 의원과 경찰간 진실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통합민주당이 27일 경찰이 거짓말로 안 의원 폭행을 은폐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배숙 진상조사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지방경찰청에서는 적반하장 식으로 안민석의원이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당시 상황은 방패를 든 20대 건장한 전경들이 밀집해 있었고, 안민석의원을 다중의 위력 행사로 머리채를 끌어당겨 인간 방패막을 만들고 외부에서 볼 수 없도록 하여 집단폭행을 했다"고 전면 부인했다.

조 위원장은 구체적 당시 상황과 관련, "안민석의원은 시위대를 보호하기 위해 전경과 대치를 하고 있었다. 시위대와 전경 사이에 국회의원이 인간띠를 만들어 한 줄로 서 있었다"며 "한 시민이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말을 하자 그 시민을 연행하려 했다. 그러자 안민석의원, 강기정의원이 제지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의 주장은 안민석의원이 전경의 얼굴과 몸을 주먹으로 가격했다고 했는데 전혀 사실무근이다. 시민을 연행하려 했기 때문에 강기정의원이 하지 말라고 했고 강기정의원을 향해 휴대용 소화기를 발사했다. 그것이 언론의 동영상에 포착됐다"며 "이것을 제지하는 안민석의원의 머리를 낚아채 납치해 전경들 쪽으로 끌고 들어가 감금을 했고 폭행을 해 도로에 내팽개쳤다. 그러자 안민석의원은 계속 국회의원의 신분을 밝혔고, 소리치자 전경과 책임자인 지휘관들이 '국회의원이면 다냐'라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경찰청의 보도자료에는 '그분은 국회의원이니 안전하게 안내해 드려라'고 했다고 하는데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어떻게 사안을 날조할 수 있는지, 과연 경찰이 이럴 수 있는지 의심스럽고 답답하다"고 경찰을 맹비난했다.

그는 "혼자 폭력적인 의지를 갖고 있는 여러명의 사람에 둘러싸여 있을 때는 죽음과 같은 공포를 느끼게 된다. 안민석의원도 느꼈다고 한다"며 "항의하는 과정에서 신체접촉은 있을 수 있으나 얼굴 부위를 때린 사실은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연합뉴스> 등이 찍은 사진을 제시한 뒤, "이 사진은 일부 언론사에서 촬영한 것이다. 처음에 안민석의원이 전경들 집단에 끌려 들어가는 사진이다. 머리카락을 잡혀 빨려들어갔다. 패대기쳐졌다. 허리의 맨살이 보인다. 자세히 보시면 한 사람이 팔짱을 끼고 구경하는 사진도 있다. 현역 국회의원을 땅바닥에 패대기를 쳤다. 안민석의원이 일어나서 항의하자 재차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이것이 사건의 전말"이라고 밝혔다.

그는 거듭 서울지방경찰청 보도자료를 비난하며 "국가기관이 이렇게 거짓말을 할 수 있는지 답답하다"며 "잘못된 보도를 한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이에 대한 책임을 묻고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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