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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안민석 의원이 도리어 경찰 3명 구타"

시민 연행 과정에 양측 치고받는 난투극 발생

안민석 통합민주당 의원이 27일 새벽 경찰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경찰은 도리어 안 의원으로 현장지휘관과 전경 3명이 맞았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경찰은 이날 새벽 시위 현장에 있던 경찰 기동대원 등을 상대로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안 의원이 현장 지휘관과 전경 등 3명을 주먹으로 때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안 의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경찰관 3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경찰을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10분께 세종로 광화문빌딩 앞에서 시위자 신모(42)씨를 검거하는 김모 상경을 안 의원이 주먹으로 때린 뒤 자신을 붙잡는 전경대원들을 향해 "내가 국회의원이다"라고 신분을 밝혔다.

이에 현장 지휘관인 한모 경정이 "국회의원이니 보내드려라"고 지시했으나 오히려 안 의원이 한 경정에게 달려들어 턱을 주먹으로 때렸고 부대장 신변보호 대원들이 둘을 떼어놓는 과정에서 안 의원이 바닥에 넘어졌다고 경찰은 주장했다.

한편 이와 관련, <조인스>는 이날 오후 현장을 촬영한 일부 화면을 공개했다.

1분 24초 가량으로 편집된 동영상에 따르면, 안 의원은 시민이 연행되자 전경들 속으로 뛰어들며 서로 치고 받는 난투극이 발생했다. 안 의원은 손으로 전경들을 때리며 뛰어들었고 이 과정에 목을 잡히고 얼굴을 얻어 맞기도 했다. 전경들 속에 포위된 안 의원은 흥분해 한 경찰을 주먹으로 때리기도 했다.

안 의원은 이후 "국회의원을 이렇게 만들어. 이래도 되는 거냐"라고 항의했고, 이에 대해 경찰 지휘관은 "현장에 있는 경찰관의 뺨을 때려도 되는 거야"라고 맞받았다. 이에 안 의원은 "거짓말 하지마"라고 큰소리를 맞받았고, 이에 지휘관은 "왜 뺨을 때립니까 경찰에게"라고 반박했다.

안 의원이 주변 취재진 등에게 “폭행을 당했다. 그래놓고 자기들이 폭행을 당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이건 경찰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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