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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부시 발언 진정성 느껴지지 않아"

민주당 "국민 전체를 상대로 한 전화 사기극"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는 8일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이 7일 밤이명박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에 들어가서는 안될 물건이 수출되지 않도록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실질적으로 재협상을 하는 구체적인 조치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서울광장앞 천막농성장에서 부시대통령 발언을 접하고 "쇠고기 문제가 한미 간 협상을 통해 실질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라지만 국민들이 원하는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이 더이상 이명박 정부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며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도 8일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대통령과의 전화통화는 국민 전체를 상대로 한 전화 사기극 같다"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당당한 재협상이지 제2, 제3의 굴욕이 아니다"라고 힐난했다.

차 대변인은 "재협상이 100점 만점이라고 한다면 30개월 미만의 소를 들여오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은 20점 밖에 안된다"며 "30개월 이상의 소고기를 들여오지 않는 것은 재협상의 일부분에 속한 것이다. 왜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듣는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아무런 실효성 없는 자율규제, 정부보증, 이런 청탁 전화는 안하느니만 못하다. 정치위기 모면하려는 것"이라며 "검역 주권과 국민건강권 회복을 위해서 당당한 재협상에 나서지 않는 것은 오늘로써 그 시효를 끝내야 한다"며 즉각적 재협상을 촉구했다.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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