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친북주사파가 뒤에서 촛불시위 주도"
<오마이뉴스>, 불교계 인사 말 빌어 보도해 파문
7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불교계의 한 관계자는 이날 모임 참석자로부터 이 대통령이 "주사파와 북쪽에 연계된 학생들이 노무현 대통령 당시에는 활동을 안 하다가 내가 집권하니까 이 사람들이 다시 활동을 하는 것 같다. 이 사람들이 뒤에서 촛불시위를 주도하는 것 같다. 한총련도 노무현 정부 때는 활동하지 않았는데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고 <오마이뉴스>에 전했다.
모임 참석자는 또 "대통령이 우리 얘기를 듣겠다고 해서 갔지만 정작 대통령은 우리 얘기를 듣기보다 자신의 얘기를 하기에 바빴다"며 "스님들의 얘기에 중간중간 고개를 끄덕이기는 했지만, '쇠고기 재협상'과 '대운하 포기' 같은 불교계의 뜻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고 의문을 표시했다고 <오마이뉴스>는 전했다.
이에 불교계 참석자들은 "국민들은 이 나라의 경제를 살린다고 해서 이 대통령을 뽑았는데 지금은 미국산 쇠고기와 대운하 문제로 민란 수준의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쇠고기 재협상과 운하 중단을 선언하고 국민들에게 허심탄회하게 사과한 뒤 새로 국정운영을 시작하라고 충고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소나기가 올 때는 피하면 된다"며 "소나기 올 때는 언제나 피해야 한다"고 받아쳤다고 한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참석자가 "이건 소나기가 아니라 장마비"라며 "장마비를 쉽게 볼 일이 아니다, 빨리 재협상으로 가닥을 잡고 추진해야 한다"고 일갈하는 장면도 있었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이같은 <오마이뉴스> 보도는 지난 6일 불교계 원로들과 회동후 이동관 대변인 브리핑때 언급되지 않은 내용이어서, 이 대통령 발언이 사실일 경우 국민들의 반발 등 거센 후폭풍을 에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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