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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북한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심리전”

러 대통령보좌관 "미사일 발사할 수 있다"

러시아의 대통령 보좌관이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 발사 논란을 '심리전'으로 규정했다. 6자회담의 일원으로서 그동안 북핵문제에 관한 한 미국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온 러시아의 고위관리가 이번 북한 미사일 문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슈바로프 보좌관, 북한 미사일 발사 가능성 및 능력 회의적 평가

21일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과 일본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이고르 슈바로프 러시아 대통령보좌관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논란에 대해 “이는 평양측의 심리적인 책략”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러시아의 일부 전문가들은 우리(러시아 정부)에게 북한이 자주 사용해온 심리적인 수단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여부와 관련해선, “발사할 수 있다"며 "정말 발사할 것인지, 목표까지 도달할지를 지켜본 뒤 성명 등의 대책을 생각해봐야한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 19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18분 동안 통화하면서 북한 움직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등 양국간 의견을 교환한 뒤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러시아의 이같은 입장은 중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미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제재에는 반대하는 등 북미 양국을 압박하는 것과 달리, 북한측을 일정 부분 평가절하함으로써 일정 부분 미국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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