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포동 위기' 북-미 동시압박
유엔주재 中대사 "미사일 발사 안돼", "발사해도 제재 불가"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대포동 2호의 발사를 막기 위해 미국과 일본이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침묵을 지켜온 중국이 유엔 주재대사의 입을 빌어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해선 안될 것"이라고 발사 중단을 압박했다.
그러나 중국은 동시에 북한이 대포동 2호를 발사하더라도 유엔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북한 제재 및 논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미국을 곤혹케 하고 있다.
중국 "북한, 미사일 발사해선 안될 것"
20일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왕광야(王光亞)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북한이 대포동 2호의 발사준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광야 대사 발언은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미사일 문제와 관련, "우리도 관련 보도와 관련, 국가들의 반응에 주의하고 있다"면서 "회담 당사국들이 실천적이고 융통성 있는 태도로 상호신뢰를 증진하는 일을 많이 해 6자회담의 장애를 제거하기를 바란다"고 우회적으로 밝힌 뒤 처음 나온 북한 미사일 발사 반대 공식 입장이다.
<요미우리신문>은 그러나 이어 왕광양 대사가 “동북 아시아의 정치상황을 복잡하게 하는 행동은 현장(북한)에서든 유엔안보리 이사회에서든 해서는 안된다”이라고 밝혀 미사일을 발사하는 경우에라도 안보리에 의한 대북제재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부시-라이스, 중국 지도부에 북한 미사일 발사 저지 부탁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해선 안될 것"이란 왕광야 대사 발언은 그동안 조지 W. 부시 미대통령,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 미국 수뇌부가 중국 지도부에 대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저지를 부탁한 후 나온 발언이라는 데서 주목된다.
<뉴욕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부시 대통령이 2주일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중지토록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실험 움직임을 5주일 전에 포착, 처음엔 관심을 끌려는 행동 정도로 여겼으나 지금은 실험 가능성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또한 부시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지난 13일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북한의 미사일 실험을 중지시키기 위한 영향력을 발휘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고 전하기도 했다.
중국 매개로 북-미 간접협상 중인가
외교가 일각에서는 왕광야 유엔대사의 이중적 발언과 관련, 이는 부시대통령 등의 저지 부탁을 받은 중국 수뇌부가 북한에 대해 미사일 발사 중지를 압박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발사 의지가 강경함을 보여주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하고 있다.
또한 북한이 당초 지난주말로 예상됐던 미사일 발사를 늦추고 있는 데에는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절대적인 북한이 중국 수뇌부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또 왕광야 대사가 이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더라도 "제재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힌 대목에 주목하며, 중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기피하고 대북 제재만 서두르는 미국에 대한 우회적 불만 토로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미국의 존 볼턴 유엔대사는 일본의 오시마 겐조(大島賢三) 유엔 주재 일본대사와 유엔본부에서 만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에 대한 예비협의를 시작하는 등 안전보장이사회에 가맹한 복수의 국가들과 협의에 나섰다고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힘으로써,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 대신 제재에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북한 미사일 발사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선 북한이 초청한 미국측 6자회담 대표 크리스토퍼 힐 미국무차관보의 방북 등 적극적 대북 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중국은 동시에 북한이 대포동 2호를 발사하더라도 유엔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북한 제재 및 논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미국을 곤혹케 하고 있다.
중국 "북한, 미사일 발사해선 안될 것"
20일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왕광야(王光亞)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북한이 대포동 2호의 발사준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광야 대사 발언은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미사일 문제와 관련, "우리도 관련 보도와 관련, 국가들의 반응에 주의하고 있다"면서 "회담 당사국들이 실천적이고 융통성 있는 태도로 상호신뢰를 증진하는 일을 많이 해 6자회담의 장애를 제거하기를 바란다"고 우회적으로 밝힌 뒤 처음 나온 북한 미사일 발사 반대 공식 입장이다.
<요미우리신문>은 그러나 이어 왕광양 대사가 “동북 아시아의 정치상황을 복잡하게 하는 행동은 현장(북한)에서든 유엔안보리 이사회에서든 해서는 안된다”이라고 밝혀 미사일을 발사하는 경우에라도 안보리에 의한 대북제재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부시-라이스, 중국 지도부에 북한 미사일 발사 저지 부탁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해선 안될 것"이란 왕광야 대사 발언은 그동안 조지 W. 부시 미대통령,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 미국 수뇌부가 중국 지도부에 대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저지를 부탁한 후 나온 발언이라는 데서 주목된다.
<뉴욕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부시 대통령이 2주일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중지토록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실험 움직임을 5주일 전에 포착, 처음엔 관심을 끌려는 행동 정도로 여겼으나 지금은 실험 가능성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또한 부시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지난 13일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북한의 미사일 실험을 중지시키기 위한 영향력을 발휘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고 전하기도 했다.
중국 매개로 북-미 간접협상 중인가
외교가 일각에서는 왕광야 유엔대사의 이중적 발언과 관련, 이는 부시대통령 등의 저지 부탁을 받은 중국 수뇌부가 북한에 대해 미사일 발사 중지를 압박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발사 의지가 강경함을 보여주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하고 있다.
또한 북한이 당초 지난주말로 예상됐던 미사일 발사를 늦추고 있는 데에는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절대적인 북한이 중국 수뇌부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또 왕광야 대사가 이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더라도 "제재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힌 대목에 주목하며, 중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기피하고 대북 제재만 서두르는 미국에 대한 우회적 불만 토로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미국의 존 볼턴 유엔대사는 일본의 오시마 겐조(大島賢三) 유엔 주재 일본대사와 유엔본부에서 만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에 대한 예비협의를 시작하는 등 안전보장이사회에 가맹한 복수의 국가들과 협의에 나섰다고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힘으로써,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 대신 제재에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북한 미사일 발사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선 북한이 초청한 미국측 6자회담 대표 크리스토퍼 힐 미국무차관보의 방북 등 적극적 대북 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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