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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의 대반란', 프로축구팀 줄줄이 패배 탈락

서울, 제주, 인천, 대전 모두 FA컵 1차전 탈락

프로축구 FC서울이 1진급 멤버를 모두 가동하고도 아마추어팀인 고양 국민은행에 패해 FA컵 1회전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제주, 인천, 대전 등도 모두 아마추어 팀에게 고배를 마셨다.

올시즌 K리그 4위를 달리고 있던 서울은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홈팀 국민은행과의 '2008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32강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패해 탈락했다.

서울은 이날 후반 8분 김치곤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골키퍼 김병지에게 백패스를 시도하다 국민은행 이정운에 빼앗겼고, 이정운은 서울 김병지 골키퍼를 제치고 서울을 골망을 흔들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어이없이 선제골을 빼앗긴 서울은 후반 34분 이종민의 프리킥 골로 가까스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정규 경기시간은 그대로 마무리 됐다.

승부차기에서 서울은 신예 이승렬의 실축으로 믿기 힘든 패배를 당해야 했다. 양 팀이 5-5로 맞선 상황에서 서울의 6번째 키커로 나선 이승렬이 슈팅을 골대 위로 날려버린 반면 국민은행은 한승현이 침착하게 차 넣은 것.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뤄내겠다던 세뇰 귀네슈 감독의 카드 한 장이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이날 프로팀들의 수모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창원시청에 1-0으로 졌고, 대전시티즌은 연세대학교에 승부차기로, 그리고 인천 유나이티드도 안산 할렐루야에게 역시 승부차기로 패해 역시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밖에 현재 K리그에서 15승 무패(13승2무)를 기록중인 수원 삼성도 노원 험멜에게 승부차기로 간신히 이겼고, 대구FC와 경남FC도 대전 한국수력원자력과 부산교통공사를 맞아 각각 2-1, 1-0 승리를 거두기는 했으나 프로팀으로서 자존심을 구기기는 마찬가지였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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