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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亞 1등' K리그, 국제평가는 '아시아 2등'

AFC 발표, 총 10항목 중 7항목 J리그에 뒤져

아시아 최고의 프로리그를 자처하던 K리그의 운영수준이 J리그에 뒤져 아시아 2위에 불과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AFC(아시아축구연맹)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아시아 프로리그 실태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K리그는 총점 438점을 얻어 평가대상 21개국 리그 가운데 총점 470점을 얻어 1위를 차지한 일본 J리그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K리그의 뒤에는 중국 C리그(총점 415점)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359점)가 자리했다.

이번 보고서는 AFC가 AFC 챔피언스리그의 구조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시스템으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수 개월 동안 진행해온 아시아 국가 프로리그에 대한 평가작업의 결과물이다.

AFC는 이번 평가를 위해 조직력(20점), 기술력(100점), 관중(100점), 건전성(50점), 마케팅(20점), 비즈니스 규모(100점), 경기운영(20점), 미디어(20점), 경기장(20점), 클럽수(50점) 등 10가지 평가항목을 설정, 총점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순위를 정했다.

K리그는 기술력(Technical standard) 부문에서 94.8점을 받아 2위 J리그(82.4점)에 12점이 앞선 1위에 오르는 등 전 분야에서 아시아의 최상위권 평가를 받았지만, 총 10개 평가항목 가운데 무려 7개 항목에서 J리그에 뒤졌다.

특히 K리그는 평가결과 모든 항목에서 AFC의 통과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B급을 받았고, 일본은 모든 평가 기준을 통과, A급을 받았다. K리그와 함께 B등급을 받은 리그는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따라서 AFC의 이번 보고서는 그동안 아시아 최고를 자부해온 K리그가 '아시아 2등' 내지 'B급 리그'라는 사실을 공인한 셈이다.

한편 이번 평가를 통해 K리그는 내년부터 새롭게 달라지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일본 J리그, 중국 C리그 등 6개국 리그와 함께 4장의 본선 진출 티켓을 획득하게 됐다. 최근 새로이 AFC 회원국으로 편입된 호주 리그에는 2장의 티켓이 주어졌다.

AFC는 2009년부터 UEFA 챔피언스리그와 같이 AFC 챔피언스리그를 32강 조별리그 후 토너먼트식으로 16강, 8강, 4강, 결승전(중립지역)을 벌이기로 사실상 결정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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