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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빅리그 잔류' 성공, 앞으로 한 달이 고비

선발투수 슈미트 복귀때까지 한달간 치열한 생존경쟁

LA다저스의 박찬호가 마이너리그행 위기를 잘 넘겨 일단 빅리그에 잔류하게 됐다.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던 내야수 노마 가르시아파라를 빅리그에 복귀시키는 한편, 중간계투로 활약해온 라몬 트론코소를 트리플A 라스베이거스 51s로 내려 보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저스의 홈페이지는 최근 가르시아파라의 복귀가 임박함에 따라 불펜투수로 활약 중인 박찬호와 에스테반 로아이자 가운데 한 명이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을 것으로 전망한바 있으나, 예상과는 달리 박찬호와 로아이자는 그대로 빅리그에 남고 트론소코가 내려가게 됐다.

박찬호가 이번 가르시아파라의 빅리그 복귀과정에서 빅리그 잔류에 성공하기는 했으나 진짜 고비는 지금부터다. 선발투수 요원인 제이슨 슈미트의 복귀날짜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슈미트는 올시즌 개막과 함께 15일짜리 DL에 올랐다. 이후 꾸준히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해내왔고, 재활과정이 순조롭다면 다음달 초순 또는 중순에 빅리그로 불러올려질 전망이다.

대만 출신의 좌완투수 궈홍즈가 로아이자를 밀어내고 다저스의 5선발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슈미트까지 복귀할 경우 박찬호나 로아이자 어느 한 선수는 마이너행 통보를 받을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시즌 전 팀의 제5 선발투수를 놓고 경쟁을 펼치던 두 투수가 이제는 빅리그 잔류를 놓고 슈미트가 복귀하기까지 앞으로 남은 한 달 동안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됐다.

물론 박찬호에게는 '제3의 길'이 있다. 박찬호는 다저스와 맺었던 계약내용에 따라 5월 15일 이후에는 마이너행을 거부하고 웨이버 공시를 통해 자유계약선수의 신분으로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

박찬호가 자유계약신분으로 풀리게 된다면 시즌 개막 초반부터 투수진이 무너졌거나 불안정한 투수진으로 시즌을 맞았다가 부진한 성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팀이라면 적은 비용으로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박찬호가 최고의 대안일 수 있다.

박찬호는 올시즌 들어 시속 95마일(시속 약 152km)의 패스트볼 스피드를 되찾았고, 제구력까지 좋아지면서 전성기 시절을 연상시키는 구위를 과시하며 4차례 등판서 방어율 1.50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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