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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꼴찌' 전북, 컵대회 2연승으로 조 선두

리그서 단 1승도 없이 최하위. 컵대회서만 울산, 성남 연파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최하위에 처져있는 전북현대가 컵대회에서 만큼은 올시즌 최고의 다크호스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전북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성남과의 '삼성하우젠컵 2008'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지난 2일 울산현대전 승리에 이어 컵대회 2연승으로 조 2위 대전시티즌에 골득실에서 앞서 B조 1위에 나섰다.

전북은 전반5분 성남 김영철의 자책골로 손쉽게 선제득점에 성공했다. 전북은 이후 동점골을 노리는 성남의 강력한 공격력에 고전했지만, 이를 잘 막아내며 1-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 들어서도 전북은 성남에 주도권을 내주며 수세적인 상황에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전북은 후반 중반 이후 서서히 주도권을 찾아오며 추가골의 기회를 엿보다가 후반34분 페널티킥 기회를 얻어냈고, 스테보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2-0으로 달아나 불안한 리드 상황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후반 43분경 정경호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세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스코어는 3-0으로 벌어졌고, 경기는 그대로 마감됐다.

정규리그 5라운드를 마친 현재 1무 4패로 최하위에 처져있는 전북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함으로써 지난달 컵대회 개막전에서 FC서울에 1-2로 패한 이후 컵대회에서만 2연승을 거두게 됐다.

시즌 개막 전부터 조재진의 영입 등 과감한 투자로 올시즌 성적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던 예상과는 달리 전체적인 조직력의 미흡함으로 인해 시즌 초반 고생을 하고 있지만 전북의 스쿼드 구성은 언제든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전력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전북은 오는 1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상무와 정규리그 6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컵대회에서의 선전을 발판으로 전북이 정규리그에서도 시즌 첫 승을 따내며 상위권 도약의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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