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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도 '월드컵 한국전' 응원한다

<독일월드컵> 기념우표 발행, 한국전 TV 시청 등 열기 후끈

북한에도 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개막식을 가진 뒤 한달여 동안 열전을 벌일 월드컵 바람이 불고 있다.

북한이 최근 2006 독일월드컵 기념우표를 발행한 데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와의 협상을 통해 한국 선수들이 선전하는 월드컵을 북한의 안방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국이 배려했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 주민들도 한국대표팀의 대 토고전, 스위스전, 프랑스전 등 전 경기를 지켜볼 수 있어 남북 주민들이 한 마음으로 한국팀의 선전을 응원함으로써 남북간 화해 분위기를 진작시키는 한편, 최근 경의선 철도 시험운행 등을 놓고 경색됐던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북한에 전경기 녹화중계 방영키로...북한 독일월드컵 기념우표 발행도

대한축구협회는 9일 “북한이 독일월드컵 전 경기를 중계할 수 있도록 FIFA와 협상이 마무리됐다”며 “중계방식은 생중계가 아닌 녹화중계이며. 전 경기 모두 중계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4월 한국 정부에 조선중앙방송위원회 명의로 공문을 보내 독일월드컵을 시청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북한이 월드컵 중계방송 협조를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부는 이를 위해 대한축구협회 등에 협조를 구했고 대한축구협회가 FIFA측과 협상을 마침으로써 북한에 대한 중계가 가능하게 됐다.

북한의 이번 월드컵 중계에는 한국이 구입한 중계권료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최소한의 비용만을 부담한다. 한국방송위원회는 이번 중계가 FIFA의 중계권 대행사인 인프런트사에 2천5백만 달러(2백35억원)를 내고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한 '코리아풀'의 위성으로 북한에 송출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 조선우표사가 9일 개막할 제18차 세계축구선수권대회(월드컵축구대회)를 기념해 4종의 개별우표를 발행한 사실이 외신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일 월드컵 기념우표에 '제18차 세계축구선수권대회 기념'이라는 문구와 대회 기념마크를 새기고, 월드컵에 참가해 활약한 각국 선수들의 경기모습도 우표에 담았다. 액면가는 3원, 1백30원, 1백60원, 2백10원 등이다.

한편 북한은 80년대 들어서면서 외화 획득을 목적으로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대회 등과 관련한 우표나 기념주화를 제작,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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