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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신문 살길은 논평에 주력하는 것"

세계신문협회 모스코바총회, "공짜세대 끌어들이기 어려워"

'신문, 혁신의 새 시대(Newspaper: A New Era of Innovation)'란 주제로 모스코바에서 개최된 제 59차 세계신문협회(WAN) 총회와 제13회 세계편집인포럼(WEF)이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7일(현지시간) 폐막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세계 1백4개국에서 1천7백여명의 언론인이 참석, 인터넷 확산으로 위기를 맞은 종이신문의 활로찾기에 주력했다. 특히 인터넷으로부터 공짜로 뉴스를 얻는 '무료세대(free Generation)'를 종이신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묘수찾기에 부심했다.

개빈 오라일리 WAN 회장은 “디지털 시대를 맞아 신문 산업에 대한 재정적 위기와 신뢰의 위기가 거론되고 있다"면서도 "어떠한 위기의 징후도 명확히 드러난 것이 없다”며 종이신문 위기론을 일축했다. 그는 “종이신문이 이뤄낸 업적은 절대 사라지지 않았고 종이신문은 신문사에 가장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뉴스 인터내셔널>의 레스 힌튼 회장도 “신문의 미래에 대한 믿음이 있다”고 강조한 뒤 “그렇지 않다면 왜 우리가 신문에 매년 수억 달러를 투자하겠는가”라며 종이 신문의 미래를 낙관했다.

그러나 엘리 노엄 미 컬럼비아대 경제학과 교수는 "온라인 뉴스매체가 종이신문에 의존해 살고 있다"며 "앞으로 암처럼 주인을 죽일 것"이라며 종이 신문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무료로 뉴스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독자에게 유료신문을 구독하게 하는 것은 어렵다”며 “대신 신문은 핵심적인 논평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엄 교수는 "인터넷 포탈을 신문의 경쟁자로 간주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네이탄 스톨 <구글> 뉴스 담당 이사는 “구글은 독자들이 즐겁게 뉴스를 읽을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며 "이를 위해 신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WAN은 연차 총회를 열고 오라일리 회장을 차기회장으로 재선출했으며 2008년 열리는 제61차 총회와 제15회 세계편집인포럼을 스웨덴의 괴테보르크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제60차 총회는 내년 6월3일부터 7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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