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김정일. 김대중. 박정희’ 동명이인 모두 당선

정동영 동명이인 2명은 희비 엇갈려

5.31지방선거에서 유명 정치인과 이름이 똑같아 주목을 받았던 출마자들 대부분이 이번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낳았다. 후보자들이 난립한 가운데 이름 덕을 적잖이 본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성명은 물론 한자까지 똑같아 화제를 모았던 열린우리당 김대중(32) 전북익산 시의원(나선거구) 후보는 13명의 후보들이 난립하는 가운데서도 당당히 1위(13% 득표)로 당선됐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이름이 같은 박정희(45) 민주당 전북 군사시의원(바선거구) 역시 14.9%를 획득, 1위인 열린우리당 후보에 이어 2위로 당선됐다. 박 당선자는 박 전 대통령과는 달리 여성이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인물은 다름아닌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성명, 한자까지 똑같았던 김정일(58) 후보. 서울시 마포구(다선거구) 구의원으로 열린우리당 간판을 달고나온 김 후보는 1위로 당선된 한나라당 후보에 이어 2위로 당당히 구의회에 입성했다. 특히 김 후보는 유세기간 동안 유세차량을 통해 자신의 이름인 ‘김정일’, ‘김정일’을 외치는 바람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아 두는 톡톡한 홍보효과를 발휘했다.

1일 사퇴한 정동영 열린우리당 당의장의 동명이인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정동영 후보는 2명.

경남 통영시의원(가선거구) 선거에 한나라당 시의원 후보로 나선 정동영(50) 후보는 7명의 후보를 모두 제치고 1위로 당선됐다. 그러나 경북 영양군의원(나선거구)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또다른 정동영(67) 후보는 7.5% 득표에 그쳐 결국 낙선했다.
김동현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