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벌어진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오른발 척골 부상을 당하며 독일월드컵 예선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잉글랜드 대표팀 포워드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이적인 회복속도를 보여 대표팀 조기복귀에 파란불이 켜졌다.

외신에 따르면 당초 루니는 오는 6월 5일(이하 현지시간)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하여 9일 후인 14일에 정밀검사를 받아 훈련재개 여부에 대한 판단을 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루니의 부상회복 속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빨라 루니의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잉글랜드 대표팀의 에릭슨 감독, 그리고 양 팀의 팀닥터가 논의한 끝에 루니의 정밀진단 시기를 일주일 앞당긴 6월 7일경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루니가 다음달 7일로 예정되어있는 정밀검사에서 좋은 검사결과를 받게 된다면 빠르면 6월 20일 펼쳐지는 스웨덴과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늦어도 6월 30일부터 7월 1일 양일간 펼쳐지는 16강전 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루니의 기량이 100% 회복될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다.

'축구신동' 디에고 마라도나가 “잉글랜드 대표팀의 독일월드컵 성적은 부상중인 웨인 루니의 회복 여부에 달려있다”는 견해를 밝혔을 정도로 잉글랜드 대표팀에게 있어서 루니의 존재는 절대적이라고 할만하다.

당초 4강전에나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던 루니가 단 10분을 활약한다 하더라도 팀에 조기에 복귀, 예선경기나 16강 토너먼트 경기에 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잉글랜드 팀에게 엄청난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빠른 회복속도는 에릭손 감독에게 크나큰 희망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