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미친 놈 소리 들어도 대운하 추진할 것"
"정치지도자, 개인 욕 먹어도 국가비전 위해 추진해야"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박승환 의원의 출판기념회 축사를 통해 "저는 원래 한반도 대운하를 해야한다는 사람"이라며 "그러나 반대 의견을 들으면 안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찬성의견을 들으면 해야 한다고 생각되는 등 왔다갔다 했다. 그러나 나라의 미래를 위해 역사의 평가를 따를 것"이라고 추진 의지를 밝혔다.
그는 "기록을 보니 미국이 우리와 똑같았다. 미국의 뉴욕주 허드슨강을 잇는 운하가 한국과 거의 같은 5백30km에 달한다. 당시 미국에서도 반대가 많았고 토마스 제퍼슨은 '미친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에 비하면 우리의 반대는 적은 수준"이라며 "그러나 당시 주민들이 나라를 살리기 위해 운하를 적극 추진하면서 8년만에 완성한 것이 2백년전 미국 이야기"라고 미국 사례를 비교했다.
그는 "한반도 대운하를 놓고 km 등 운하거리, 물줄기, 찬반논란, 기술문제 등이 미국과 똑같다"며 "문제는 미래를 보고 어떻게 재창조하느냐다. 반대의견을 수렴해야지 밀어붙이는 것은 안된다. 왜냐하면 민자유치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토론.홍보를 한 뒤 나라의 미래를 위해 추진해야 한다. 중국 베이징에서도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 지금은 관광수입이 대단하다"고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밝혔다.
그는 "국가적 큰 사업에 대해 반대도 있고, 욕도 있으며 지금은 미친놈 소리도 들으나 나라의 비전을 위해 개인의 욕을 먹어도 할 것"이라며 "요즘 하도 반대해서 대운하 추진하는 사람은 속된 말로 '또라이' 비슷해진다. 그러나 정치지도자는 훗날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이 의원이 언급한 미국 운하는 1827년 길이 3백63마일(584.2km)로 건설된 이리(Erie)운하로서, 허드슨, 미시시피, 세인트로렌스 강과 북서부의 5대호를 연결하는 중추적인 교통로가 되면서 당시 미국내 9위 항구였던 뉴욕을 운하 건설 후 15년만에 미국내 최고의 항구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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