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방출 재앙'의 뿌리, 2007 아시안컵
무리한 출전으로 무상회복-팀 적응 실패. 음주파문까지
이동국(미들스브러)이 결국 방출리스트에 올랐다.
물론 이동국이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팀에서 요구하는 수준에 다다르지 못했기 때문에 당하는 설움이지만 그의 방출을 지켜보는 팬들은 이동국이 또 다시 불운에 희생당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불운의 중심엔 지난 2007 아시안컵 축구대회가 자리하고 있다.
2007 아시안컵 최종엔트리를 발표할 당시 이동국의 최종엔트리에 포함여부를 두고 국내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한편에서는 아직 소속팀에서 완전히 자리잡지 못한 상황인 데다 대회 개막직전까지도 무릎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던 이동국을 아시안컵에 보내면 안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다른 한 편에서는 이동국이 2000년 레바논 아시안컵에서 6골로 대회 득점왕에 올랐으며 지난 대회에서도 4골을 터뜨리며 '아시안컵의 사나이'라고 불리는 등 아시안컵에 강한 면모를 보인 점을 들어 이동국의 합류를 찬성했다.
결국 핌 베어벡 당시 감독은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동국을 최종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최종엔트리 발표 당시 거듭된 기자들의 의구심 섞인 질문에도 베어벡 감독의 입장은 "이동국을 믿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시안컵에 출전한 이동국은 조별예선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조재진에 밀려 후반 교체로 투입됐고, 선발로 출전했던 바레인과 이란전에서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후반에 교체됐다. 한국팀 8강 진출의 사활이 걸렸던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는 후반 5분을 남겨놓고 교체로 투입되는 수모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당연히 베어벡 감독이 기대하던 골은 없었다.
그렇게 아시안컵에서 지지부진한 활약을 펼치고 지친 몸을 이끌고 돌아온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이동국이 설 자리는 없었다.
미들스브러는 이동국이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팀을 떠난 야쿠부와 비두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툰카이 산리, 알리아디에르, 호삼 미도 등 대체 공격자원을 영입, 팀의 주전으로 만들어 놓았고, 주전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보였던 이동국은 또 다시 벤치멤버 신세로 전락했다. 그나마 '가뭄에 콩나듯' 얻는 골기회에서는 골대를 맞히는 불운을 겪거나 어이없는 볼처리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설사가상으로 지난달 말 이동국은 2007 아시안컵 기간중 이운재, 김상식, 우성용과 어울려 인도네시아 현지 술집에서 술판을 벌인 사실이 들통나 1년간 국가대표선수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잉글랜드 현지 언론들은 이 소식을 비판적으로 전하며, 이동국이 이 일로 미들스브러와 재계약하는 데 성공하더라도 잉글랜드 노동청으로부터 취업허가서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심차게 감행한 유럽리그에의 도전에 치명타를 입는 순간이었다.
이동국이 2006 독일월드컵 출전무산의 역경을 딛고 다시금 한국축구의 에이스로서 자신의 위상을 확인하려 했던 2007 아시안컵은 이동국에게 또 한 번의 실패를 안기는 재앙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 됐다.
물론 이동국이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팀에서 요구하는 수준에 다다르지 못했기 때문에 당하는 설움이지만 그의 방출을 지켜보는 팬들은 이동국이 또 다시 불운에 희생당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불운의 중심엔 지난 2007 아시안컵 축구대회가 자리하고 있다.
2007 아시안컵 최종엔트리를 발표할 당시 이동국의 최종엔트리에 포함여부를 두고 국내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한편에서는 아직 소속팀에서 완전히 자리잡지 못한 상황인 데다 대회 개막직전까지도 무릎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던 이동국을 아시안컵에 보내면 안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다른 한 편에서는 이동국이 2000년 레바논 아시안컵에서 6골로 대회 득점왕에 올랐으며 지난 대회에서도 4골을 터뜨리며 '아시안컵의 사나이'라고 불리는 등 아시안컵에 강한 면모를 보인 점을 들어 이동국의 합류를 찬성했다.
결국 핌 베어벡 당시 감독은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동국을 최종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최종엔트리 발표 당시 거듭된 기자들의 의구심 섞인 질문에도 베어벡 감독의 입장은 "이동국을 믿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시안컵에 출전한 이동국은 조별예선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조재진에 밀려 후반 교체로 투입됐고, 선발로 출전했던 바레인과 이란전에서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후반에 교체됐다. 한국팀 8강 진출의 사활이 걸렸던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는 후반 5분을 남겨놓고 교체로 투입되는 수모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당연히 베어벡 감독이 기대하던 골은 없었다.
그렇게 아시안컵에서 지지부진한 활약을 펼치고 지친 몸을 이끌고 돌아온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이동국이 설 자리는 없었다.
미들스브러는 이동국이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팀을 떠난 야쿠부와 비두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툰카이 산리, 알리아디에르, 호삼 미도 등 대체 공격자원을 영입, 팀의 주전으로 만들어 놓았고, 주전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보였던 이동국은 또 다시 벤치멤버 신세로 전락했다. 그나마 '가뭄에 콩나듯' 얻는 골기회에서는 골대를 맞히는 불운을 겪거나 어이없는 볼처리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설사가상으로 지난달 말 이동국은 2007 아시안컵 기간중 이운재, 김상식, 우성용과 어울려 인도네시아 현지 술집에서 술판을 벌인 사실이 들통나 1년간 국가대표선수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잉글랜드 현지 언론들은 이 소식을 비판적으로 전하며, 이동국이 이 일로 미들스브러와 재계약하는 데 성공하더라도 잉글랜드 노동청으로부터 취업허가서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심차게 감행한 유럽리그에의 도전에 치명타를 입는 순간이었다.
이동국이 2006 독일월드컵 출전무산의 역경을 딛고 다시금 한국축구의 에이스로서 자신의 위상을 확인하려 했던 2007 아시안컵은 이동국에게 또 한 번의 실패를 안기는 재앙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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