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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국민 절반이상, "애국심 법제화에 찬성"

우경화 급속 진행, 이시하라는 '침략사 합리화' 주장

일본인 과반수 이상이 교육기본법에 '애국심' 이념을 넣으려는 일본 정부의 국수주의화 방침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국민의 우경화를 보여주는 또하나의 증거다.

21일 일본의 <지지(時事)통신>은 '교육기본법'에 '애국심' 내용을 첨가하는 것과 관련, 여론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전국의 성인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육기본법에 '애국심'이념을 넣는 정부 방침에 '적극 찬성'한다는 응답이 12.3%, '찬성'한다는 42.4%로 나타나 전체의 54.7%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반대한다는 의견은 27.1%에 그쳤고, 교육기본법 개정 자체를 반대한다는 의견은 18.9%에 그쳐 '애국심 법제화에 대해 일본인들의 저항감이 별로 크지 않다'고 이 통신은 분석했다.

일본정부는 '우리나라와 향토를 사랑하는 태도를 기른다'라는 문구를 포함시키는 '교육기본법' 개정안을 지난달 28일 국회에 제출했으며 민주당은 정부안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일본을 사랑하는 마음을 함양한다'는 글귀를 넣자고 주장해 왔다.

이와 관련, 대표적 극우인사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는 교육기본법 개정안에 대해 "전쟁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애국심, 애국심 운운 하는 것은 넌센스"라고 비판하고 "과거 '전쟁역사'에 대한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대사와 근대사를 냉정하게 가르치고서 다른 나라의 역사와 비교해야 애착을 갖거나 혐오가 생긴다"면서 일본의 전쟁역사에 대해 "알아야 하는 것을 가르치지 않는 것은 우리들의 죄"라며 침략사 합리화를 재차 주장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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