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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이회창, 출마 쉽지 않을 것"

"중대선거구제 개헌해야" 주장도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29일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낮게 봤다.

정 후보는 이날 밤 KBS 1TV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 출연, 이 전총재 출마 가능성과 관련, "이 전 총재는 정계를 은퇴하신 분이다. 보수진영의 압력이 거셀 것이기 때문에 출마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회의적 전망을 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저희 쪽에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출마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이명박 후보와의 일대일 구도를 생각하면서 빨리 맞짱토론이 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명박 후보에 대해 "다른 나라라면 최소한의 법과 질서를 어긴 한나라당 후보 같은 분이 출마할 수 있었겠느냐. 출마자격이 당내에서 걸러졌을 것이다. 국민들도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면서 "이명박 후보가 되면 대한민국의 재앙"이라고 각을 세웠다.

그는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도 후보 단일화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저희는 모두 합쳐도 모자라기 때문에 열어놓고 있다"면서 "차별없는 성장, 한반도의 화해협력, 평화노선을 중심으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중당 또 새로 탄생하는 어떤 정당이라도 다 열어놓고 연대.통합해야 골리앗 같은 거대한 한나라당과 맞설 수 있다. 할 수 있는 한 대통합을 해보려 한다"고 답했다.

그는 호남후보 한계론에 대해 "호남 출신이기 때문에 오히려 승리하면 대한민국을 탕탕평평의 나라로 만들 수 있다"면서 "열린우리당이 못다한 지역구도 타파를 달성하려고 한다. 한나라당도 중대선거구 도입 등에 동참해야 한다"고 중대선거구 개헌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국가보안법 존폐 여부와 관련해선 "60년간 서로를 제거할 대상으로 보고 증오해왔지만 지금은 미국과 북한이 국교수립 논의를 하고 한국과 중국 사이에 주당 비행기가 800번 오가는 시대로, 보안법은 수명을 다했다"면서 "보안법은 사실상 사문화돼 있으며 다음 정부는 보안법이 필요없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용병 발언' 논란에 대해 "'대한민국 국군이 공사 수주를 위해 (이라크에) 더 있어야 한다'는 이명박 후보의 발언에 대해 내가 물어본 것"이라면서도 "표현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은 유감스럽다"고 해명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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