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11월 위기설' 급부상
이회창 출마 임박-김경준 귀국, '내우외환' 위기 표면화
최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쪽 신경이 무척 날카롭다.
밖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이 오래 전부터 예고했던 하나은행 문건 등 히든카드들을 총동원해 'BBK 총공세'를 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안에서는 반이명박 진영을 중심으로 '이회창 출마설'이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향음 국감' 파문까지 겹쳤다. 전형적 내우외환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나라당은 "또다시 11월의 추억은 없을 것"이라고 호언했다. 게임은 이미 끝났다는 자신감이 넘실댔다. 이달 중순 신당 경선이 끝나 정동영 후보가 신당 후보가 됐을 때도 냉소했다. 이 후보는 "9급짜리 셋을 모아봤자..."라고 일축했다. '이회창 출마설'이 맨처음 나돌 때만 해도 "언제쩍 이회창이냐"고 깔아뭉갰다. 설마 출마를 하더라도 대세에 지장없는 찻잔속 태풍에 그칠 것으로 봤다.
그러던 것이 10월말 이명박 진영 분위기가 긴장쪽으로 급변하고 있다.
'내우외환' 중 우선 '내우'가 심상치 않다.
위기의 징후는 침묵하던 박근혜 전대표가 이명박측의 '독주'를 질타하는 것에서부터 감지됐다. "저를 도운 게 죄인인가요?" "끝까지 살아남자!"는 폭탄성 경고발언이 잇따랐다. 이때만 해도 이명박계는 '설마'했다. 대선후 겨냥한 '지지세력 관리용' 발언 정도로 치부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박근혜계 좌장 서청원과 이회창이 만났다. 박근혜계 정인봉이 이회창 출마를 공식 촉구했다. 박근혜 또다른 좌장인 홍사덕도 이회창을 만날 예정이다. 서청원은 "박근혜 지지세력중 위원장급은 동요가 없는데 그 아래 쪽은 다르다"는 의미심장한 얘기도 했다.
이뿐이 아니다. 박 전대표는 이회창 출마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직 출마도 하지 않았는데..."라며 즉답을 피했다. "적전분열을 해선 안된다"는 대답을 기대했던 이명박 진영은 당혹할 수밖에. 박 전대표가 단단히 화가 나 있음을 감지할 수 있는 반응이다.
여기에다가 이명박 진영을 긴장케 하는 또하나 요인은 강삼재 전 사무총장의 행보다. 최근 강삼재가 이회창과 만났다. 강삼재는 이명박 진영의 '요주의 인물'이다. 이명박 후보가 90년대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에 국회의원 뱃지를 떼야했던 시절 사무총장이었기 때문이다. "강삼재가 입을 열면 이명박은 곤경에 처할 수 있다"는 게 정가의 정설이다. 선거법 위반 논란의 실체를 알고 있다는 의미에서다.
강삼재는 2004년 YS와 결별한 상태다. 이른바 '안풍'때 사용된 괴자금이 안기부 돈이 아닌 김영삼 비자금이었음을 폭로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명박 후보가 지금 YS의 전폭적 지지를 얻은 상태이나, 강삼재는 '언터처블'이다. 강삼재의 출현이 이명박 후보측을 긴장케 하는 이유다.
박근혜계의 밑바닥 지지세력과 이회창 후보가 결합하고 여기에 강삼재 등까지 가세한다면, "많아봤자 5% 미만일 것"이라던 이회창 지지율은 그 이상으로 폭증하면서 이명박 대세론을 밑둥채 흔들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 "이회창이 박근혜계 도움을 얻는다면 15%에서 20%까지 지지율이 오를 수 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이는 현재의 이명박 지지율을 갉아먹는다는 얘기다. 이회창을 지지할 대부분의 세력은 현재의 이명박 지지층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재오 최고위원이 28일 "이명박 후보를 인정하지 않고 아직도 경선 중인 걸로 착각하는 세력이 당 내에 있다. 이제 이런 이들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제부터는 당 최고위원으로서 이 후보를 통한 정권 교체에 방해가 되는 어떤 잡음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박근혜계에 초강력 경고를 한 것도 최근의 심상치 않은 상황전개에 따른 위기감의 산물이다.
내우외환 중 '외우'는 예상했던 시련이다. 문제는 이명박 진영의 잘못된 대응이다.
문제의 김경준이 11월 귀국한다. 김경준이 대선변수가 되려는 것을 막으려 이후보 진영은 무진 애를 썼으나 실패했다. 지지층내에서조차 "뭔가 있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만 짙게 했을뿐이다.
여기에다가 신당은 온갖 '문서'를 앞세워 가열찬 폭로공세를 펴고 있다. 이명박-박근혜간 한나라당 경선때부터 범여권이 확보하고 있다고 정가에 소문이 파다하던 하나은행 문건 등이 잇따라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한나라당이 히틀러 심복 괴펠러의 "거짓말도 자꾸하면 진실이 된다"는 문구까지 인용하며 우려를 표할 정도로, 신당의 총공세는 가열차다. 한나라당은 '국감 보이콧'까지 경고하나 자칫 역풍을 맞을 위험성이 커졌다. 특히 지난주 터진 '향음 국감'이 '국감 보이콧'의 명분을 결정적으로 희석시켰다.
최근 정가에서는 "대선은 역시 대선"이라고 말한다. 이명박 후보가 압승을 거둘 가능성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범여권에선 "한번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이 넘실대고 있다.
대선을 50여일 앞둔 이 후보에게 '11월 위기'가 시작된 것이다.
밖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이 오래 전부터 예고했던 하나은행 문건 등 히든카드들을 총동원해 'BBK 총공세'를 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안에서는 반이명박 진영을 중심으로 '이회창 출마설'이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향음 국감' 파문까지 겹쳤다. 전형적 내우외환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나라당은 "또다시 11월의 추억은 없을 것"이라고 호언했다. 게임은 이미 끝났다는 자신감이 넘실댔다. 이달 중순 신당 경선이 끝나 정동영 후보가 신당 후보가 됐을 때도 냉소했다. 이 후보는 "9급짜리 셋을 모아봤자..."라고 일축했다. '이회창 출마설'이 맨처음 나돌 때만 해도 "언제쩍 이회창이냐"고 깔아뭉갰다. 설마 출마를 하더라도 대세에 지장없는 찻잔속 태풍에 그칠 것으로 봤다.
그러던 것이 10월말 이명박 진영 분위기가 긴장쪽으로 급변하고 있다.
'내우외환' 중 우선 '내우'가 심상치 않다.
위기의 징후는 침묵하던 박근혜 전대표가 이명박측의 '독주'를 질타하는 것에서부터 감지됐다. "저를 도운 게 죄인인가요?" "끝까지 살아남자!"는 폭탄성 경고발언이 잇따랐다. 이때만 해도 이명박계는 '설마'했다. 대선후 겨냥한 '지지세력 관리용' 발언 정도로 치부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박근혜계 좌장 서청원과 이회창이 만났다. 박근혜계 정인봉이 이회창 출마를 공식 촉구했다. 박근혜 또다른 좌장인 홍사덕도 이회창을 만날 예정이다. 서청원은 "박근혜 지지세력중 위원장급은 동요가 없는데 그 아래 쪽은 다르다"는 의미심장한 얘기도 했다.
이뿐이 아니다. 박 전대표는 이회창 출마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직 출마도 하지 않았는데..."라며 즉답을 피했다. "적전분열을 해선 안된다"는 대답을 기대했던 이명박 진영은 당혹할 수밖에. 박 전대표가 단단히 화가 나 있음을 감지할 수 있는 반응이다.
여기에다가 이명박 진영을 긴장케 하는 또하나 요인은 강삼재 전 사무총장의 행보다. 최근 강삼재가 이회창과 만났다. 강삼재는 이명박 진영의 '요주의 인물'이다. 이명박 후보가 90년대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에 국회의원 뱃지를 떼야했던 시절 사무총장이었기 때문이다. "강삼재가 입을 열면 이명박은 곤경에 처할 수 있다"는 게 정가의 정설이다. 선거법 위반 논란의 실체를 알고 있다는 의미에서다.
강삼재는 2004년 YS와 결별한 상태다. 이른바 '안풍'때 사용된 괴자금이 안기부 돈이 아닌 김영삼 비자금이었음을 폭로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명박 후보가 지금 YS의 전폭적 지지를 얻은 상태이나, 강삼재는 '언터처블'이다. 강삼재의 출현이 이명박 후보측을 긴장케 하는 이유다.
박근혜계의 밑바닥 지지세력과 이회창 후보가 결합하고 여기에 강삼재 등까지 가세한다면, "많아봤자 5% 미만일 것"이라던 이회창 지지율은 그 이상으로 폭증하면서 이명박 대세론을 밑둥채 흔들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 "이회창이 박근혜계 도움을 얻는다면 15%에서 20%까지 지지율이 오를 수 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이는 현재의 이명박 지지율을 갉아먹는다는 얘기다. 이회창을 지지할 대부분의 세력은 현재의 이명박 지지층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재오 최고위원이 28일 "이명박 후보를 인정하지 않고 아직도 경선 중인 걸로 착각하는 세력이 당 내에 있다. 이제 이런 이들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제부터는 당 최고위원으로서 이 후보를 통한 정권 교체에 방해가 되는 어떤 잡음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박근혜계에 초강력 경고를 한 것도 최근의 심상치 않은 상황전개에 따른 위기감의 산물이다.
내우외환 중 '외우'는 예상했던 시련이다. 문제는 이명박 진영의 잘못된 대응이다.
문제의 김경준이 11월 귀국한다. 김경준이 대선변수가 되려는 것을 막으려 이후보 진영은 무진 애를 썼으나 실패했다. 지지층내에서조차 "뭔가 있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만 짙게 했을뿐이다.
여기에다가 신당은 온갖 '문서'를 앞세워 가열찬 폭로공세를 펴고 있다. 이명박-박근혜간 한나라당 경선때부터 범여권이 확보하고 있다고 정가에 소문이 파다하던 하나은행 문건 등이 잇따라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한나라당이 히틀러 심복 괴펠러의 "거짓말도 자꾸하면 진실이 된다"는 문구까지 인용하며 우려를 표할 정도로, 신당의 총공세는 가열차다. 한나라당은 '국감 보이콧'까지 경고하나 자칫 역풍을 맞을 위험성이 커졌다. 특히 지난주 터진 '향음 국감'이 '국감 보이콧'의 명분을 결정적으로 희석시켰다.
최근 정가에서는 "대선은 역시 대선"이라고 말한다. 이명박 후보가 압승을 거둘 가능성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범여권에선 "한번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이 넘실대고 있다.
대선을 50여일 앞둔 이 후보에게 '11월 위기'가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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