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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평북 '장군항 독립경제구' 개발 본격화

中 민간자본 3월 北당국에 건의서 제출...北정부 실사중

북한이 새로운 경제특구로서 북서부와 평안북도 철산군 대계도 주변지역을 중국자본을 도입해 개발하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민간자본이 지난 3월 북한당국에 이와 관련된 건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항구 건설 통해 제조업 진출 및 물류거점.수출가공구로 발전 야심

16일 일본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중국국경지역을 최근 방문하고 온 일본 및 중국 무역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특구개발 계획 명칭을 ‘장군항 봉쇄식 독립경제구(&#23558;軍港封鎖式&#29420;立&#32076;&#28168;&#21306;)’으로 정하고 약칭 ‘장군항 독립경제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지지통신>은 이 관계자의 전언을 통해 새로운 항구를 건설하는 것과 함께 제조업의 진출과 물류거점의 정비를 추진중이며 수출가공구로 발전시켜나갈 방침으로 북한측은 현재 계획내용을 정밀하게 실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중국과 북한은 이같은 계획을 수립하고 실무책임자 인선과 함께 공동 추진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지난해 4월 북한 당국으로부터 중국 본토와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의 유일한 대북 투자 유치 대표로 인정받은 중국 베이징 ‘조중(朝中)경제문화교류센터’가 중간 역할을 담당해왔다.

북한과 중국은 지난해 ‘상호투자보호협정’을 체결해 투자 및 경제기술교류에 필요한 법적 제도도 마련하는 등 특구 개발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지통신>이 보도한 민간자본 이외에도 그동안 조중센터 측은 철산군 대계도 이남 지역을 특구로 개발하기 위해 수심이 깊은 기봉리를 항구로 정하고 중국 기업들이 설비, 기술 등을 투자하고 북측은 용지와 인력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개발에 나서는 안을 제안해왔다.

조중센터 안에 따르면 전체 면적은 신의주특구(당시 예정 면적 1백32km²)와 비슷하게 잡혀 있으며 초기 단계에 약 2km²의 면적에 공장 몇 개를 시범 가동한 뒤 이후 특구 규모를 점점 확대할 계획이 수립돼 있었다.

‘개성공업단지’, ‘나진선봉 경제특별구’, ‘장군항 독립경제구’ 삼각 구조 목표

이같은 장군항 독립경제구 계발 계획이 본격화됨에 따라 북한의 대외경제교류와 합작은 한국의 투자가 중심이 되는 ‘개성공업단지’, 러시아 및 중국 투자를 노린 ‘나진선봉 경제특별구’, 중국 투자를 겨냥한 ‘장군항 독립경제구’의 삼각 형태를 띠게 되며 될 전망이다.

이같은 경제특구 개발은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1월 중국 최초의 경제특구인 선전의 난산(南山) 과학기술단지 내 하이테크 업체와 공업구와 마카오 인근의 또 다른 경제특구인 광둥(廣東)성의 주하이(珠海)와 함께 허베이(湖北)성의 우한(武漢)과 우창(武昌), 광저우(廣州) 등 중국식 시장경제의 발원지를 잇달아 방문하면서 북한 경제개발 및 중국과의 경협에 높은 관심을 보인 데 따라 관심을 모아왔다.
장군항 독립경제구의 면적은 신의주 특구 예정 면적의 약 1.5배인 2백km². 남쪽 끝은 철산군 기봉리이며 북쪽은 경의선과 접한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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