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1일 대주주 주식양도세 과세 강화 논란과 관련, "뭐 굳이 그거(정부안)를 끝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며 '10억원 정부안'을 철회하고 현행 50억원을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의견을 모아보는데 대체적으로 '그냥 다 원래대로 놔두자, 이거는', 뭐 그런 의견인 것 같다. 그리고 이거를 이유는 잘 알 수 없지만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의 의지를 의심하는 시험지 비슷하게 또 느끼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래서 그거는 뭐 국회의 논의에 맡기도록 할 생각"이라며 현행 유지를 주장하는 여야 의견을 받아들일 것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50억까지 면세해줘야 하느냐? 한 개 종목에 대해서라는 생각을 지금도 한다"면서도 "그러나 또 한편으로 보면 이게 주식시장 특히 심리로 움직이는데 이게 만약에 주식시장 활성화라고 하는 게 지금 새로운 정부의 경제정책, 산업정책 핵심 중의 핵심인데 그것 때문에 장애를 받게 할 정도라면 굳이 그거를 고집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수 결손 정도가 어느 정도냐라고 물었더니 2000, 3000억 정도"라며 "야당도 요구하고 굳이 뭐 요구하고, 여당도 또 그냥 놔두면 좋겠다는 의견이고. 저한테 메시지도 많이 오고 그런 걸로 봐서는 굳이 뭐 50억을 10억으로 내리자, 반드시 그렇게 해야 되겠다,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