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덕수, '김건희 특검' 거부하면 탄핵"
총리실, 김건희 특검 거부권 흘려. 헌법재판관은 임명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에도 경고한다"며 "거부권 행사를 포기하라. 내일쯤 국무회의를 열어서 농업 4법 등 민생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할 거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데, 권한대행 자리를 대통령이 된 걸로 착각해선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한을 남용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묵과하지 않겠다"며 "한덕수 권한대행은 대통령 행세하려 하지 말고, 상황관리에 주력하며 국정안정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청소대행은 청소가 본분이다. 주인의 물건을 자신의 것처럼 사용한다면 절도범이 된다"며 "양곡관리법 등 6개 법안과 내란특검법, 김건희특검법은 국민의 명령에 따르는 것이 순리다. 거부권 행사는 월권"이라고 가세했다.
총리실에서 흘러나오는 전언에 따르면, 한덕수 대행은 양곡관리법 등 6개 법안은 거부권을 행사하고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도 거부권 행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대신 내란특검법과 헌법재판관 3명 임명은 거부권 행사 없이 수용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특히 압도적 국민이 찬성하는 김건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이재명 대표가 "한 대행 탄핵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던 한 대행 탄핵론이 급부상하는 등, 정국 혼란이 심화될 전망이다.
황정아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만약에 대비해 (한 대행) 탄핵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하면 탄핵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강력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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