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보선 앞두고 정치권은 벌써 '들썩'
조국당, 호남 두곳에 올인. 부산 금정도 접전 예고로 국힘 긴장
선거 성격이 기초단체장을 다시 뽑는 것이고, 전남 두곳은 더불어민주당,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는 국민의힘 우세 지역인만큼 국민적 관심도는 낮다. 그러나 정치권 분위기는 다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보궐선거때까지 전남 영광과 광양에 집을 얻어 거주하며 자당 후보들을 당선시키기 위해 말 그대로 '올인'하기로 했다. 조국혁신당 의원 워크숍도 오는 29∼30일 전남 영광에서 열기로 하는 등 당도 화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총선때 비례대표 후보만 냈던 조국혁신당이 이처럼 호남 보궐선거에서 민주당과 정면 대결에 나선 것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원내교섭단체 요건 완화 총선공약을 지키지 않고 있는 데 대한 반발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 총선때 영광군과 광양군에서의 양당간 비례대표 득표율 차이가 불과 1%포인트대에 불과했다는 점도 조 대표로 하여금 승부수를 걸게 만든 주요요인이다.
또하나 민주당 전당대회때 유일 호남후보인 민형배 의원이 탈락하고, 호남 권리당원 투표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20%대에 그칠 정도로 '호남 홀대'에 대한 지역 반발이 크다는 대목도 주목하고 있다.
이밖에 10.16 보궐선거 전에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올 경우 호남 민심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판단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조국당의 총공세에 이재명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을 호남에 배정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분위기다.
보궐선거가 치러질 인천 중강화옹진에선 지난 총선때 국민의힘 후보였던 배준영 의원이 63.25%, 민주당 조택상 후보는 35.74%를 득표할 정도로 국민의힘 절대 강세지역에서 여권내 후보 경쟁 정도만 관심을 끌 뿐이다.
그러나 부산 금정구는 지난 총선때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56.62%)과 민주당 박인영 후보(43.37%)와의 격차가 13.25%포인트에 불과해 민주당은 물론이고,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까지 "해볼만 하다"고 벼르며 후보 선출 작업 등에 나서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한다면 한동훈 대표는 정치적 치명타를 입게 돼, 벌써부터 친한 서병수 사무총장이 직접 나서 선거 전반을 총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한대표측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부산에서 지난 총선때 싹쓸이 압승을 한 만큼 보궐선거 승리를 자신하면서도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및 한 대표 지지율이 동반하락 양상을 보이는 등 민심 이반이 다시 심화되는 조짐이 뚜렷해지는 데 대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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