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의 정산 및 환불 지연 피해자들이 29일 큐텐의 구영배 대표 등을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법무법인 심의 심준섭 변호사는 이날 오후 강남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영배 큐텐 대표와 티몬·위메프의 대표이사, 재무이사 등 총 5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혐의로 고소·고발한다고 밝혔다.

심 변호사는 "정산대금을 줄 수 없음에도 쇼핑몰을 운영한 것은 폰지사기 행태"라며 "큐텐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키우기 위해 불법적으로 자금을 유용하고 회사 경영이 방만한 부분은 배임이나 횡령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본인도 피해자라고 밝힌 심 변호사는 고소에 함께 참여한 피해자 수나 피해 액수는 의뢰인의 비밀에 해당한다며 밝히지 않았다.

그는 "셀러(입점업체) 분들의 고소·고발도 이번 주 금요일(8월 2일)에 진행할 예정이고 민사소송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 대표는 이날 보유중인 큐텐 주식 등을 내놓겠다고 밝혔으나, 금융당국은 "아직은 말뿐"이라며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