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구영배 "국내 체류중. 자금 확보 쉽지 않아"
'사재 출연' 등 침묵으로 일관. 모럴해저드 비판 고조
구 대표는 이날 <뉴시스>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해외 잠적 의혹에 대해 이같이 부인했다.
그는 그러면서 "어떻게든 자금을 확보해서 실질적인 수습안을 갖고 나서고 싶은데 쉽지 않다"며 "조금만 더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구 대표는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중인 큐텐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 티메프 사태의 법적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미국 상장을 계속 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의혹을 자초했다.
또한 그는 앞서 G마트를 미국 이베이에 매각하면서 700억원대를 챙겼으나 자신의 사재를 출연할지에 대해서도 침묵으로 일관해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피해자들과 금융당국은 그에게 사재 출연을 강력 요구하고 있다.
그는 큐익스프레스 상장을 위해 자본잠식 등 경영난을 겪는 온라인 쇼핑몰을 잇달아 인수하다가 유동성 부족에 따른 티메프 사태를 촉발시킨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태의 책임자인 큐텐 구영배 대표 등 경영진은 신속히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엄중 문책을 경고하는 등, 정부여당내 비판의 목소리도 급속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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