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오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北의 오물풍선 살포 재개에 맞대응. 남북긴장 최고조

2024-06-09 13: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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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9일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 재개에 맞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기로 해, 남북 긴장이 최고조로 치솟는 양상이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이날 오전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우리 국민의 불안과 사회의 혼란을 야기하려는 어떤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며 "지난 5월 31일 정부 입장을 통해 예고한 대로, 상응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했다. 오늘 중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취하는 조치들은 북한 정권에는 감내하기 힘들지라도, 북한의 군과 주민들에게는 빛과 희망의 소식을 전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은 아울러 "앞으로 남북 간 긴장 고조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측에 달려있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고하고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유지할 것이며, 우리 국민 안전과 국가 안보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일 오물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으나, 지난 6∼7일 탈북민단체가 수십만장의 대북 전단을 살포하자 전날 수백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를 재개했다.

합동참모본부는“오늘 오전 10시까지 북한 측은 330여개의 오물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됐고,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다”며 “현재까지 우리 지역에 낙하된 것은 80여개”라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장호진 실장 외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등이 참석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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