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 오물 풍선 투척 재개. 수도권 낙하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에 오물 풍선으로 맞대응
합동참모본부는 8일 밤 11시 "북한이 대남 풍선을 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현재 풍향이 남서풍으로 경기 북부에서 동쪽 지역으로 이동 중에 있으며, 야간 중 풍향이 북서풍 계열로 예보되어 있어 남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북한이 보낸 오물 풍선은 9일 새벽 경기 고양시, 고양시 등에서 발견되는 등 또다시 수도권 곳곳에서 발견되기 시작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조금 전 수방사령관으로부터 북의 오물풍선이 김포와 용산을 지나 청담대교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며 오물 풍선이 서울에도 도착했음을 전했다.
북한은 탈북단체의 대북전단에 반발해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 등 두 차례에 걸쳐 1천여개의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한 뒤 잠정 중단한다면서 다시 대북 전단이 온다면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살포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탈북민단체는 지난 6일과 7일 등 대형풍선에 수십만장의 대북 전단을 달아 북한으로 보내, 북한의 오물 풍선 재개를 초래했다.
정부는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경고한 바 있어 남북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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