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양문석의 '盧는 불량품'에 "문제 안돼"
정세균의 "양문석에 적절한 조치 해달라" 요청 묵살
16일 <한겨레>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는 15일 심야 최고위원 회의에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양 후보의 발언에 대한 후속 조처를 논의했다.
양 후보는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인 2008년 5월 언론비평매체 <미디어스>에 게재한 칼럼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과정에 “노무현씨와 이명박씨는 유사불량품”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앞서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당의 책임있는 관계자에 양문석 예비후보에 대해 적절한 조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고위 회의에선 대부분 양 예비후보의 발언엔 큰 문제가 없다고 입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대표는 “정치인에 대한 공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회적 약자나 특정 계층에 대한 비하 발언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정치인이 정치인을 공격한 걸 문제삼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양 예비후보의 발언에 대한 조처는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떠나, 자칫 당 지지층 내 민심 이반을 부를 수 있는 이슈여서 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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