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얼굴 바꾸는 게 혁신 아니다”
<인터뷰> “노회찬 후보 선택한 표, 나에게 온다”
“심상정 후보가 결선에 올라와서 한 이야기, 어느 언론매체와 한 이야기, 그것은 도를 지나쳤다고 볼 수밖에 없다. 내가 화날 때 굉장히 화날 때 쓰는 용어가 ‘예의가 아니다’라고 한다. 내가 표현할 수 없는, 굉장히 마음속으로 들끓는 일일 때 쓴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13일 늦은 오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실시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열변을 토했다. 인터뷰 질문을 던지기 전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먼저 말문을 연 권 후보는 심상정 후보와의 맞장토론회에서 거론됐던 화제를 자연스럽게 꺼냈다. 당시 심 후보는 권 후보가 노회찬 후보에 대해 네거티브를 했다며 사과를 요구했고 이에 권 후보뿐만 아니라 캠프도 발끈했다.
그는 토론회가 끝난 뒤 심 후보가 별도의 입장표명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털어놨다. 사실상 심 후보가 직접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기를 기대했지만 심 후보가 발언을 끝내 철회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그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측면”이라며 “조금 진정하라”고 쓴소리를 건넸다.
“얼굴 바꾸는 것이 세대교체라면 창당주역 모두 교체하라는 것인가”
그는 자신을 바꾸는 것이 세대교체에 대한 열망이라는 노 후보와 심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도 “얼굴을 바꾸는 것이 세대교체이고, 얼굴을 바꾸는 것이 변화와 혁신이라면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그런 논리가 적용된다면 자신과 함께 창당했던 주역들이 모두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뿐만 아니라 정파투표 논란에 대해서도 그는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결선에 오른 심 후보가 퇴행적인 정파선거와 연계했다고 얘기하는 것은 이 후에 진행될 상황을 생각하지 않은 것”이라며 “그것은 권영길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권영길을 지지한 사람들 전부다 퇴행적으로 만든 것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1차 투표에서 자신이 장담했던 과반을 넘기지 못했다. 때문에 심 후보측은 대세론이 꺾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1차에서 탈락한 노 후보와 연대한 심 후보의 표계산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권 후보에게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그는 오히려 승리를 장담했다.
그는 노 후보가 자신과 함께 민노당의 창당 주역이라는 점과 이에 따른 당에 대한 기여도 등에서 당원들이 지지후보를 결정하는데 고심을 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결선에서는) 노 후보가 없으니까 지난번에는 ‘‘권영길, 노회찬 찍기 어려워서 의리를 봐서도 창당 주역들인데 어떻게 할까. 노회찬 후보의 언변 이런 것 때문에 이럴까 저럴까’ 하다가 판단은 권영길에게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길·노회찬 지지 고민했던 당원들 권영길에게로 온다”
2007년 12월 대선에 이어 2008년 4월 총선이 사실상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이번 대선이 총선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이같은 중대한 의미를 지닌 대선에 대해 “진보정권의 승리를 열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곧바로 이어질 총선에 대한 목표에 대해서도 “각 광역단위에서 지역구 한 사람씩을 내야 한다”며 “내야하고 당선자가 나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원내교섭단체가 목표가 아니라 그야말로 노 정권 때 열린우리당 같은 정당이 될 것”이라며 “그때 단순히 탄핵바람이 불기는 했지만 새로운 어떤 정치적 갈망이었지 않나”고 반문했다.
그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세상이 너무 어렵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경기가 급격하게 하락하면 보수 정권이 등장하는 것을 예로 든 그는 “분노가 체념으로 바뀌어서 그렇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그 체념을 분노로 만들어야 한다”며 보수에 대한 ‘심판론’을 제시했다. 이에 그는 “분노를 만들면 이 후보는 안된다”며 자신과 당이 분노를 만들어 집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양극화의 해결방안은 “국가의 분배 말고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교육과 주택, 의료, 생계보조 등 세상에서 OECD에 가입한 국가 중에서 미국 말고 직장에서 해고된 노동자에게 생계를 책임지지 않는 나라 대한민국 외에 있나.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국가의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이라며 노동조합의 사회적 연대 등 노동자의 참여를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정아씨의 누드사진 공개로 논란을 일으킨 <문화일보>에 대해 그는 “제정신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다음은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 예비후보와의 인터뷰 전문.
“노회찬·심상정은 민노당이 키워야 할 인물”
권영길 후보(이하 권영길) (인터뷰 전에 동두천 미군기지 문제로 현장을 방문한 뒤 늦은 오후에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만난 권 후보는 전에 민노당 경선 및 사회 현안에 대해 발언할 것들이 많다며 말문을 열었다.) 권영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의 분열을 막는 것, 당의 막연한 통합이 아니라 당이 발전, 강화되는 길목에서의 통합이 권영길이의 주된 과제다. 민노당에서 모든 당원이 민노당의 최고의 자산일 뿐만 아니라 이 나라의 자산이다. 민노당은 바치는 것 이외에 없는 사람들이다. 헌신과 열정은 기본적인 것이다. 돈과 시간과 열정을 일 년 내내 끊임없이 한다. 돈이라는 것인 매달 당비와 특별당비, 선거가 있으면 내는 특별당비, 이번 이랜드 투쟁에서 이랜드 특별당비. 시간은 일하는 시간외에 집회가 있으면 참여한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회찬, 심상정이다. 두 사람은 당이 만들어낸 출중한 인물이다. 본인들의 인물도 뛰어나겠지만 (이들은) 당이 만들어낸 인물이다. 사실 만들어 냈다기보다는 당이 앞으로도 키워야 한다. 이 두 사람을 보호하고 민노당의 대표적 인물로 만드는 것은 당으로서는 참으로 중요한 과제일 뿐만 아니라 행복한 과업이다. 그래서 저 권영길은 선거 때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비방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일체 묵살해왔다. 자제가 아니라 묵살했다. 권영길에 대한 여러 가지의 소설 같은 비방글이 있다는 것도 들었지만 선거 과정에 있어서는 개의치 않아야 한다. 잘못하면 선거를 본의와 다르게 혼탁한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끝까지 아름다운 경선으로 가야 한다.
“<문화일보> 제정신인가? 사건 본질 날아가 버려”
오면서 <문화일보>(에 대해서) 보고를 받았다. <문화일보>는 한마디로 제정신이 있나. 언론의 보도태도 이전에 아주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다. ‘신정아 사건’의 본질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문제다. 민노당 권영길은 ‘학력 차별이 없는 사회’를 추구하고 있다. 민노당의 여러 총론들을 상징적으로 말한다면 학력 차별이 없는 사회다.
민노당의 무상교육은 대학의 서열화를 없애는 것이고, 국립대학의 통폐합이고, 나아가 노도현장에서도 동일노동 동일임금 즉, 학력차별이 없는 사회다. 본질은 날아가 버리고 신정아 사건은 언론과 검찰이 흥미위주로 본질을 덮어버렸다. 이번 사건을 가지고 왜 학력 차별이 있는 사회가 됐느냐. 무엇으로(부터) 온 것이냐. 누가 만든 것이냐. 노무현 정권도 (학력 차별이 있는 사회를) 만들었고 이전의 김대중 정권도 만들었고 그 이전에도 만들고, 이제 한나라당이 그걸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 사회가 안고 풀어야 되는 가장 중요한 문제다.
(언론이 처음에) 언급하다 옆길로 세더니 이제 본 길로 올까하고 봤는데 오늘 <문화일보>가 (본질을) 완전히 덮어버렸다. 특히 수구 언론의 수법이 어떤 본질적인 사건이 터졌을 때 그쪽으로 가는 것처럼 하다가 곁가지로 그것을 덮어버리는, 흥미위주로 그것을 하다가 덮어버린다. 오늘 <문화일보>가 결정적으로 덮어버렸다.
<문화일보>는 황색저널리즘이라고도 할 수 없다. <문화일보>가 그런 생각을 안했을까. 이거 보도하면 옐로페이퍼라는 생각 안했을까. 편집위원회에서 했을 것이다. 단순히 흥미, 눈길 끌자 이런 것 아니었을 것이다. <문화일보>는 왜 사진을 실었을까 이해할 수가 없다. 무슨 황색저널리즘, 옐로페이퍼 단순히 그렇게 말할 수 없다. 아직까지 못 풀고 있다. 그 사진이 실릴 때는 그냥 편집국장, 부장 몇 사람이 했을까. 풀리지 않는 의문이다.
과연 우리나라 한국사회에 (진정한) 지도자가 있느냐? (이번 사건은 지도자가) 없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 준다. 과거에도 그랬다. 이것은 한국사회가 제대로 된 사회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아무런 원칙도 없고, 법은 가진자의 법이 되고 권력자의 법이 되는 것이다. 헌법마저도 그렇다. 대통령은 ‘그놈의 헌법’이라 했는데, 대통령은 그렇게 이야기해도 괜찮지만 다른 일반 사람들이 그러면 어떻게 되겠나. 국가모독죄, 헌법모독죄로 (처벌 받을지 모른다). 또 변양균 (전)장관은 어떤 장관인가. 기획예산처 장관은 단순한 장관이 아니다. 노동조합의 활동까지를 다루는 장관이었다. 공기업노조의 노동자 전임자를 몇 명으로 두라, 노조 단임은 어떻게 하라, 임금은 어떻게 하라 한다. 공기업의 사장은 노사 교섭의 상대자가 아니다. (기획예산처가 의도적으로) 예산 배정을 안한다. 결국 공기업 노조는 무력한 노조가 됐다. 비효율적인 공기업 낙하산 인사 막는 노조를 무력화시켰다.
“심상정 발언, 도저히 이해못해, 진정하라 말하고 싶다”
심 후보가 결선에 올라와서 한 이야기, 어느 언론매체와 한 이야기, 그것은 도를 지나쳤다고 볼 수밖에 없다. 내가 화날 때 굉장히 화날 때 쓰는 용어가 ‘예의가 아니다’라고 한다. 내가 표현할 수 없는, 굉장히 마음속으로 들끓는 일일 때 쓴다. 그래서 오늘 토론장에서 심 후보가 권영길 캠프가 과도하게 네거티브 했다고 주장하고 그것을 다른 공개석상도 아니고 국민들이 보고 있는 앞에서 공식 사과하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수용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나는 토론장에서 끝나고 심 후보가 어떤 다른 입장의 표명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토론 때 심 후보는 그 (발언) 자체는 철회하지 않았다. 다만, ‘캠프’에서 ‘지지자’라는 용어만 바뀌었을 뿐이다. 발언의 실질적인 취소가 아니라는 점이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측면이다. 끝나고 나는 동두천 미군 방화사건 때문에 갔다가 하나로텔레콤 공공성 강화 집회에 갔다. 중간에 캠프에서 성명서를 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보다 화가 많이 난 모양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캠프에서 했다고 하니까. 심 후보는 캠프의 이런 사과요구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할지 모르겠다. 내 입장에서는 조금 진정을 좀 하라고 말하고 싶다.
“얼굴 바꾸는 것이 변화와 혁신이라면 동의할 수 없다”
뷰스앤뉴스(이하 뷰스) 경선 전 예상과 달리 노회찬 후보가 3위로 떨어지고 권 후보는 과반에 가까운 압도적인 1위로 1차 투표를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1차에서 과반을 넘기겠다는 목표는 결국 실패했다.
권영길 과반은 못 넘겼지만은 50% 가까운 지지를 받았다. 이 지지를 저는 그렇게 본다. 다시 민노당이 권영길을 부른 것이다. 그리고 왜 불렀느냐. 민노당의 이번 대선은 민노당의 차원을 넘어 한국 정치세력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것이다. 여기에서 권영길이 역할을 하라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이 기회에 권영길이 뭘 해야 하는가를 주문하는 것이라 본다. 이런 기회는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라 본다.
한나라당은 이전투구 끝에 아직 수습이 안 되고 있다. 범여권이란 사람은 몰락했고, 붕괴됐고, 지리멸렬해 있다. 이명박 후보가 독주하고 있지만 이미 두 사람 모두 경선과정에서 ‘상대는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야기를 다 모아놓으면 ‘두 사람 모두다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 대통령이 되면 재앙이다’는 것이다. 이런 속에서 민노당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것이 권영길에게 주어졌다.
뷰스 권 후보의 과반획득 실패가 강력한 세대교체론에 대한 열망이라고 노회찬·심상정 후보들이 주장하고 있다.
권영길 세대교체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개념정리를 해야 한다. 왜 권영길을 바꾸는 것이 세대교체인가. 권영길이 나이가 많아서인가? 권영길 나이가 60대라고 해서, 늙은 사람은 안 된다는 것이 세대교체인가. 심 후보처럼 ‘10년의 권영길이기 때문에 10년의 세대는 끝나야 한다’ 또 얼굴을 바꾸는 것이 세대교체이고, 얼굴 바꾸는 것이 변화와 혁신이라면 동의할 수 없다. 그렇게 바꾼다면 창당 때부터 권영길과 함께 해온 사람들 다 바꿔야 한다. 권영길에게 책임지라고 하면 책임지겠는데, 10년을 지내온 민노당 모습을 바꿔야 될 모습이라면 창당되고서부터 권영길 세 번의 출마를 받아들일 수 없다.
“난 정파를 가져본 적도 소속된 적도 없는 당내에서 외톨이다”
뷰스 노 후보는 권 후보의 압도적인 1위를 정파투표, 조직선거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심 후보 역시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권영길 아까 첫머리에 자제해 왔다는 것은 정파선거라고 규정하고 그렇게 공격을 할 때 자제를 해왔다는 것이다. 권영길이 거기에 대응하면 그야말로 정파적 대립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이것은 어떻게 하든지 막아야 한다. 권영길이 후보로 확정될 때 큰 후유증이 없을 것이다.
노 후보든 심 후보든 정파성이라고 규정을 짓는 것은 심각한 문제점을 이야기한 것이다. 더군다나 결선에 오른 심 후보가 퇴행적인 정파선거와 연계했다고 얘기하는 것은 이 이후에 진행될 상황을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그것은 권영길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권영길을 지지한 사람들 전부다 퇴행적으로 만든 것이다.
그렇게 하고도 과연 본선을 치를 수 있는가. 내가 본선의 후보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일치단결하는 모든 당원의 힘으로 승리의 길로 나가야겠다고 생각한 후보라면 그렇게 나갈 수 없지 않나. 신중해야 한다. 늘 얘기했지만 권영길은 정파를 가져본 적도 정파에 소속돼 있지도 않는다. 권영길은 당내에서 외톨이다. 내가 만든 당에서 외톨이다. 권영길 마저 정파에 소속되면 이당 생존을 위해서 할 사람이 누가 있나.
“노회찬 표는 권영길에게로 올 것이다”
뷰스 경선에서 세 후보 모두 ‘본선경쟁력’을 강조하며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여성표를 가져올 수 있다고 토론회에서 주장하기도 했다. 본인의 본선 경쟁력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권영길(심 후보가) 여성표를 가져갈 수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가져가더라도 실질적으로 득표하지 못한다는 것이 이미 증명이 됐다. 여론조사는 성별, 연령별, 지역별 종합적으로 한다. 어떤 특정한 어느 세대 굳이 여성이 아니라 20대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겠다는 것처럼 한 층만 가지고 승리를 보장하지 못한다. (선거는) 정치학계 토론장이 아니고 전략을 짜는 것이 아니다. 선거는 눈앞에 있는 것이다. 왜 여론조사 하겠나. 이 사람을 내 보내면 표를 얼마나 받겠느냐 하는 것 때문에 하지 않나. 본선 경쟁력은 최우선 적으로 표를 얼마 받을 것이냐 하는 것이다.
뷰스 노·심 후보의 결선 연대가 진행되고 있다. 산술적 계산으로 연대할 경우 승리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고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권영길 나는 캠프에 산술적 계산을 하지 말라고 했다. 2백43표 이것은 가만히 있어도 오는 것 아니냐. 될 것이다. 산술적 계산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질문하신 부분은 산술적 계산으로 풀리지 않는 것이다.
노 후보는 두 가지 때문에 당원들이 지지했을 것이다. (그는) 창당 주역이었다. 당 부대표 지냈고 사무총장을 지냈다. (사무총장을) 끝난 다음 비례의원이었다. 국민적 스타였다. 당의 자산이다. 당에 대한 기여도(를 보고) 당원들이 평가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권영길에 대한 평가도 똑같이 하지 않겠나. (결선에서는) 노회찬 후보가 없으니까 지난번에는 ‘권영길, 노회찬 찍기 어려워서 의리를 봐서도 창당 주역들인데 어떻게 할까. 노회찬 후보의 언변 이런 것 때문에 이럴까 저럴까’ 하다가 판단은 권영길에게로 올 것이다.
노 후보가 본격적인 선거 이전부터 본인이 내세운 것은 본선 경쟁력이었다. 그리고 후보가 확정이 되고 나서부터는 (이를) 공식화 했다. 1차 투표 끝나는 날까지. 본선경쟁력은 아까 말했듯이 누가 강한 것이냐. 그런데 실제로 당원들은 본선 경쟁력 부분에 관해서 구체적으로 인식이 안됐었다. 그래서 노 후보를 택한 사람들이 그중에 기여도 아니었나. 그 표가 어디로 가겠는가. 권영길에게 올 것이다. 그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대선 승리로 총선에서 광역단위의 지역구 1명씩 배출 목표”
뷰스 노 후보 탈락 예상했나.
권영길 세 사람에 대해 우리 당원들이 이렇게 말했다. 여러 사람들은 ‘행복한 고민이다, 정말 누구를 찍어야 할지 모르겠다. 이점을 보면 이 사람이 낫도 저점을 보면 저 사람이 낫고 그래서 행복한 고민’이라 한다. 흠집으로 판단할 수 없다. 전부다 장점들이 있다. 그 장점들이 각자가 고유한 특색이 있는 장점이다. 이런 게 환장할 노릇인 것이다. 똑같은 항목이라면 판단이 서는데. 이것은 정말로 어떤 당원들이 참 어려울 것이다. (때문에) 심 후보가 노 후보하고 정말로 박빙으로 이 싸움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뷰스 민노당의 연말 대선과 내년 총선을 전망은 어떤가. 구체적인 목표는 이번 대선과 총선에서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가.
권영길 97년 대선출마는 진보정당 창당하기 위한 것이었다. 2002년 출마는 창당된 민노당으로 해서 2004년 총선에서 국회에 진입하는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이후 2004년에) 10명 의원 탄생했다. 2002년 대선에서는 사표심리 발동했다. 그때 권영길은 3백만표의 지지율을 갖고 있었다. 그게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졌고, 두 사람 중에서 정몽준의 (지지층이) 급격히 이탈 됐다. 권영길은 그때의 3백만 표를 확보해서 이번에 출발하는 것이다. 3자 가상 대결에서 그것을 학보 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우리나라 진보정당에서 그 누구가 3백만표를 갖고 (선거를) 한 적이 있는가. 지금은 언술적으로가 아니라 실제 폭발적인 힘을 발휘할 것이다. 그리고 양자구도를 만들 것이다. 진보 대 보수의 구도가 구축되어야 한다. 그렇게 될 것이다.
뷰스 대선과 총선 목표치는 어느 수준으로 정했는가.
권영길 (목표는) 승리다. 진보정권의 승리를 열겠다.
뷰스 총선은 어떻게 예상하고 있나.
권영길 그렇게 되면 각 광역단위에서 지역구 한 사람씩을 내야 한다. 낼 수 있다는 생각이다. 내야하고 당선자가 나올 것이다. 이 대선을 민노당의 승리로 가져가면 그것은 민노당은 (힘은) 폭발적이 될 것이다. 원내교섭단체가 목표가 아니라 그야말로 노 정권 때 열린우리당 같은 정당이 될 것이다. 그때 단순히 탄핵바람이 불기는 했지만 새로운 어떤 정치적 갈망이었지 않나.
뷰스 이명박 후보의 개인호감도가 70%를 넘고 지지율이 50%를 유지하고 있다. 결국 한나라 대 반한나라 양당 구도로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민노당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는가.
권영길 이 후보가 예상외로 안정적이고 독보적인 상태다. (그러나 이것은) 세상이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적으로 급격하게 경기가 하락하면 묘하게도 보수 정권이 집권한다. 워낙 어려우면 돈 많이 가진 사람보고 ‘아 저 사람이 왜 부자가 됐을까. 우리나라에서는 부도덕하고 그런 것인데 해도해도 안 되니까 저 사람은 조금 낫겠지’ 그런 것이다.
한편으로는 분노가 체념으로 바뀌어서 그렇게 나타나는 것이다. 그 체념을 분노로 만들어야 한다. 분노로 만들면 이명박 후보 안된다. 누가 분노로 만들어낼 것인가 민노당이 만들어야 한다. 권영길이 만든다.
뷰스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정통적인 방법들 말고 절묘한 것이 있나.
권영길 국가의 분배 말고는 없다. 교육과 주택, 의료, 생계보조 등 세상에서 OECD에 가입한 국가 중에서 미국 말고 직장에서 해고된 노동자에게 생계를 책임지지 않는 나라 대한민국 외에 있나.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청년실업의 문제, 일자리 구할 때까지 생계를 보장하지 않는 나라가 미국 말고, 대한민국 말고 어디에 있나. 한마디로 국가가 아니다. 국가의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이다. 권영길이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 무분규 타결이라 하는데 그것들을 권영길은 한다. 정몽구 회장처럼 석방 같은 치사한 것이 아니고 노동조합의 사회적 연대도 권영길이 해내겠다. 경제의 주체가 누구인가. 노사라 하지만 노가 (경제) 대부분의 주체다. 노를 배제하고는 100년을 가도 안된다. 노동자의 참여를 누가 만들 수 있나. 권영길 말고는 없다.
뷰스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하다. 선전을 기대한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13일 늦은 오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실시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열변을 토했다. 인터뷰 질문을 던지기 전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먼저 말문을 연 권 후보는 심상정 후보와의 맞장토론회에서 거론됐던 화제를 자연스럽게 꺼냈다. 당시 심 후보는 권 후보가 노회찬 후보에 대해 네거티브를 했다며 사과를 요구했고 이에 권 후보뿐만 아니라 캠프도 발끈했다.
그는 토론회가 끝난 뒤 심 후보가 별도의 입장표명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털어놨다. 사실상 심 후보가 직접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기를 기대했지만 심 후보가 발언을 끝내 철회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그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측면”이라며 “조금 진정하라”고 쓴소리를 건넸다.
“얼굴 바꾸는 것이 세대교체라면 창당주역 모두 교체하라는 것인가”
그는 자신을 바꾸는 것이 세대교체에 대한 열망이라는 노 후보와 심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도 “얼굴을 바꾸는 것이 세대교체이고, 얼굴을 바꾸는 것이 변화와 혁신이라면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그런 논리가 적용된다면 자신과 함께 창당했던 주역들이 모두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뿐만 아니라 정파투표 논란에 대해서도 그는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결선에 오른 심 후보가 퇴행적인 정파선거와 연계했다고 얘기하는 것은 이 후에 진행될 상황을 생각하지 않은 것”이라며 “그것은 권영길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권영길을 지지한 사람들 전부다 퇴행적으로 만든 것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1차 투표에서 자신이 장담했던 과반을 넘기지 못했다. 때문에 심 후보측은 대세론이 꺾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1차에서 탈락한 노 후보와 연대한 심 후보의 표계산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권 후보에게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그는 오히려 승리를 장담했다.
그는 노 후보가 자신과 함께 민노당의 창당 주역이라는 점과 이에 따른 당에 대한 기여도 등에서 당원들이 지지후보를 결정하는데 고심을 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결선에서는) 노 후보가 없으니까 지난번에는 ‘‘권영길, 노회찬 찍기 어려워서 의리를 봐서도 창당 주역들인데 어떻게 할까. 노회찬 후보의 언변 이런 것 때문에 이럴까 저럴까’ 하다가 판단은 권영길에게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길·노회찬 지지 고민했던 당원들 권영길에게로 온다”
2007년 12월 대선에 이어 2008년 4월 총선이 사실상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이번 대선이 총선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이같은 중대한 의미를 지닌 대선에 대해 “진보정권의 승리를 열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곧바로 이어질 총선에 대한 목표에 대해서도 “각 광역단위에서 지역구 한 사람씩을 내야 한다”며 “내야하고 당선자가 나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원내교섭단체가 목표가 아니라 그야말로 노 정권 때 열린우리당 같은 정당이 될 것”이라며 “그때 단순히 탄핵바람이 불기는 했지만 새로운 어떤 정치적 갈망이었지 않나”고 반문했다.
그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세상이 너무 어렵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경기가 급격하게 하락하면 보수 정권이 등장하는 것을 예로 든 그는 “분노가 체념으로 바뀌어서 그렇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그 체념을 분노로 만들어야 한다”며 보수에 대한 ‘심판론’을 제시했다. 이에 그는 “분노를 만들면 이 후보는 안된다”며 자신과 당이 분노를 만들어 집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양극화의 해결방안은 “국가의 분배 말고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교육과 주택, 의료, 생계보조 등 세상에서 OECD에 가입한 국가 중에서 미국 말고 직장에서 해고된 노동자에게 생계를 책임지지 않는 나라 대한민국 외에 있나.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국가의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이라며 노동조합의 사회적 연대 등 노동자의 참여를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정아씨의 누드사진 공개로 논란을 일으킨 <문화일보>에 대해 그는 “제정신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다음은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 예비후보와의 인터뷰 전문.
“노회찬·심상정은 민노당이 키워야 할 인물”
권영길 후보(이하 권영길) (인터뷰 전에 동두천 미군기지 문제로 현장을 방문한 뒤 늦은 오후에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만난 권 후보는 전에 민노당 경선 및 사회 현안에 대해 발언할 것들이 많다며 말문을 열었다.) 권영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의 분열을 막는 것, 당의 막연한 통합이 아니라 당이 발전, 강화되는 길목에서의 통합이 권영길이의 주된 과제다. 민노당에서 모든 당원이 민노당의 최고의 자산일 뿐만 아니라 이 나라의 자산이다. 민노당은 바치는 것 이외에 없는 사람들이다. 헌신과 열정은 기본적인 것이다. 돈과 시간과 열정을 일 년 내내 끊임없이 한다. 돈이라는 것인 매달 당비와 특별당비, 선거가 있으면 내는 특별당비, 이번 이랜드 투쟁에서 이랜드 특별당비. 시간은 일하는 시간외에 집회가 있으면 참여한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회찬, 심상정이다. 두 사람은 당이 만들어낸 출중한 인물이다. 본인들의 인물도 뛰어나겠지만 (이들은) 당이 만들어낸 인물이다. 사실 만들어 냈다기보다는 당이 앞으로도 키워야 한다. 이 두 사람을 보호하고 민노당의 대표적 인물로 만드는 것은 당으로서는 참으로 중요한 과제일 뿐만 아니라 행복한 과업이다. 그래서 저 권영길은 선거 때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비방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일체 묵살해왔다. 자제가 아니라 묵살했다. 권영길에 대한 여러 가지의 소설 같은 비방글이 있다는 것도 들었지만 선거 과정에 있어서는 개의치 않아야 한다. 잘못하면 선거를 본의와 다르게 혼탁한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끝까지 아름다운 경선으로 가야 한다.
“<문화일보> 제정신인가? 사건 본질 날아가 버려”
오면서 <문화일보>(에 대해서) 보고를 받았다. <문화일보>는 한마디로 제정신이 있나. 언론의 보도태도 이전에 아주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다. ‘신정아 사건’의 본질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문제다. 민노당 권영길은 ‘학력 차별이 없는 사회’를 추구하고 있다. 민노당의 여러 총론들을 상징적으로 말한다면 학력 차별이 없는 사회다.
민노당의 무상교육은 대학의 서열화를 없애는 것이고, 국립대학의 통폐합이고, 나아가 노도현장에서도 동일노동 동일임금 즉, 학력차별이 없는 사회다. 본질은 날아가 버리고 신정아 사건은 언론과 검찰이 흥미위주로 본질을 덮어버렸다. 이번 사건을 가지고 왜 학력 차별이 있는 사회가 됐느냐. 무엇으로(부터) 온 것이냐. 누가 만든 것이냐. 노무현 정권도 (학력 차별이 있는 사회를) 만들었고 이전의 김대중 정권도 만들었고 그 이전에도 만들고, 이제 한나라당이 그걸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 사회가 안고 풀어야 되는 가장 중요한 문제다.
(언론이 처음에) 언급하다 옆길로 세더니 이제 본 길로 올까하고 봤는데 오늘 <문화일보>가 (본질을) 완전히 덮어버렸다. 특히 수구 언론의 수법이 어떤 본질적인 사건이 터졌을 때 그쪽으로 가는 것처럼 하다가 곁가지로 그것을 덮어버리는, 흥미위주로 그것을 하다가 덮어버린다. 오늘 <문화일보>가 결정적으로 덮어버렸다.
<문화일보>는 황색저널리즘이라고도 할 수 없다. <문화일보>가 그런 생각을 안했을까. 이거 보도하면 옐로페이퍼라는 생각 안했을까. 편집위원회에서 했을 것이다. 단순히 흥미, 눈길 끌자 이런 것 아니었을 것이다. <문화일보>는 왜 사진을 실었을까 이해할 수가 없다. 무슨 황색저널리즘, 옐로페이퍼 단순히 그렇게 말할 수 없다. 아직까지 못 풀고 있다. 그 사진이 실릴 때는 그냥 편집국장, 부장 몇 사람이 했을까. 풀리지 않는 의문이다.
과연 우리나라 한국사회에 (진정한) 지도자가 있느냐? (이번 사건은 지도자가) 없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 준다. 과거에도 그랬다. 이것은 한국사회가 제대로 된 사회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아무런 원칙도 없고, 법은 가진자의 법이 되고 권력자의 법이 되는 것이다. 헌법마저도 그렇다. 대통령은 ‘그놈의 헌법’이라 했는데, 대통령은 그렇게 이야기해도 괜찮지만 다른 일반 사람들이 그러면 어떻게 되겠나. 국가모독죄, 헌법모독죄로 (처벌 받을지 모른다). 또 변양균 (전)장관은 어떤 장관인가. 기획예산처 장관은 단순한 장관이 아니다. 노동조합의 활동까지를 다루는 장관이었다. 공기업노조의 노동자 전임자를 몇 명으로 두라, 노조 단임은 어떻게 하라, 임금은 어떻게 하라 한다. 공기업의 사장은 노사 교섭의 상대자가 아니다. (기획예산처가 의도적으로) 예산 배정을 안한다. 결국 공기업 노조는 무력한 노조가 됐다. 비효율적인 공기업 낙하산 인사 막는 노조를 무력화시켰다.
“심상정 발언, 도저히 이해못해, 진정하라 말하고 싶다”
심 후보가 결선에 올라와서 한 이야기, 어느 언론매체와 한 이야기, 그것은 도를 지나쳤다고 볼 수밖에 없다. 내가 화날 때 굉장히 화날 때 쓰는 용어가 ‘예의가 아니다’라고 한다. 내가 표현할 수 없는, 굉장히 마음속으로 들끓는 일일 때 쓴다. 그래서 오늘 토론장에서 심 후보가 권영길 캠프가 과도하게 네거티브 했다고 주장하고 그것을 다른 공개석상도 아니고 국민들이 보고 있는 앞에서 공식 사과하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수용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나는 토론장에서 끝나고 심 후보가 어떤 다른 입장의 표명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토론 때 심 후보는 그 (발언) 자체는 철회하지 않았다. 다만, ‘캠프’에서 ‘지지자’라는 용어만 바뀌었을 뿐이다. 발언의 실질적인 취소가 아니라는 점이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측면이다. 끝나고 나는 동두천 미군 방화사건 때문에 갔다가 하나로텔레콤 공공성 강화 집회에 갔다. 중간에 캠프에서 성명서를 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보다 화가 많이 난 모양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캠프에서 했다고 하니까. 심 후보는 캠프의 이런 사과요구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할지 모르겠다. 내 입장에서는 조금 진정을 좀 하라고 말하고 싶다.
“얼굴 바꾸는 것이 변화와 혁신이라면 동의할 수 없다”
뷰스앤뉴스(이하 뷰스) 경선 전 예상과 달리 노회찬 후보가 3위로 떨어지고 권 후보는 과반에 가까운 압도적인 1위로 1차 투표를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1차에서 과반을 넘기겠다는 목표는 결국 실패했다.
권영길 과반은 못 넘겼지만은 50% 가까운 지지를 받았다. 이 지지를 저는 그렇게 본다. 다시 민노당이 권영길을 부른 것이다. 그리고 왜 불렀느냐. 민노당의 이번 대선은 민노당의 차원을 넘어 한국 정치세력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것이다. 여기에서 권영길이 역할을 하라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이 기회에 권영길이 뭘 해야 하는가를 주문하는 것이라 본다. 이런 기회는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라 본다.
한나라당은 이전투구 끝에 아직 수습이 안 되고 있다. 범여권이란 사람은 몰락했고, 붕괴됐고, 지리멸렬해 있다. 이명박 후보가 독주하고 있지만 이미 두 사람 모두 경선과정에서 ‘상대는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야기를 다 모아놓으면 ‘두 사람 모두다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 대통령이 되면 재앙이다’는 것이다. 이런 속에서 민노당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것이 권영길에게 주어졌다.
뷰스 권 후보의 과반획득 실패가 강력한 세대교체론에 대한 열망이라고 노회찬·심상정 후보들이 주장하고 있다.
권영길 세대교체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개념정리를 해야 한다. 왜 권영길을 바꾸는 것이 세대교체인가. 권영길이 나이가 많아서인가? 권영길 나이가 60대라고 해서, 늙은 사람은 안 된다는 것이 세대교체인가. 심 후보처럼 ‘10년의 권영길이기 때문에 10년의 세대는 끝나야 한다’ 또 얼굴을 바꾸는 것이 세대교체이고, 얼굴 바꾸는 것이 변화와 혁신이라면 동의할 수 없다. 그렇게 바꾼다면 창당 때부터 권영길과 함께 해온 사람들 다 바꿔야 한다. 권영길에게 책임지라고 하면 책임지겠는데, 10년을 지내온 민노당 모습을 바꿔야 될 모습이라면 창당되고서부터 권영길 세 번의 출마를 받아들일 수 없다.
“난 정파를 가져본 적도 소속된 적도 없는 당내에서 외톨이다”
뷰스 노 후보는 권 후보의 압도적인 1위를 정파투표, 조직선거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심 후보 역시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권영길 아까 첫머리에 자제해 왔다는 것은 정파선거라고 규정하고 그렇게 공격을 할 때 자제를 해왔다는 것이다. 권영길이 거기에 대응하면 그야말로 정파적 대립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이것은 어떻게 하든지 막아야 한다. 권영길이 후보로 확정될 때 큰 후유증이 없을 것이다.
노 후보든 심 후보든 정파성이라고 규정을 짓는 것은 심각한 문제점을 이야기한 것이다. 더군다나 결선에 오른 심 후보가 퇴행적인 정파선거와 연계했다고 얘기하는 것은 이 이후에 진행될 상황을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그것은 권영길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권영길을 지지한 사람들 전부다 퇴행적으로 만든 것이다.
그렇게 하고도 과연 본선을 치를 수 있는가. 내가 본선의 후보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일치단결하는 모든 당원의 힘으로 승리의 길로 나가야겠다고 생각한 후보라면 그렇게 나갈 수 없지 않나. 신중해야 한다. 늘 얘기했지만 권영길은 정파를 가져본 적도 정파에 소속돼 있지도 않는다. 권영길은 당내에서 외톨이다. 내가 만든 당에서 외톨이다. 권영길 마저 정파에 소속되면 이당 생존을 위해서 할 사람이 누가 있나.
“노회찬 표는 권영길에게로 올 것이다”
뷰스 경선에서 세 후보 모두 ‘본선경쟁력’을 강조하며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여성표를 가져올 수 있다고 토론회에서 주장하기도 했다. 본인의 본선 경쟁력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권영길(심 후보가) 여성표를 가져갈 수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가져가더라도 실질적으로 득표하지 못한다는 것이 이미 증명이 됐다. 여론조사는 성별, 연령별, 지역별 종합적으로 한다. 어떤 특정한 어느 세대 굳이 여성이 아니라 20대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겠다는 것처럼 한 층만 가지고 승리를 보장하지 못한다. (선거는) 정치학계 토론장이 아니고 전략을 짜는 것이 아니다. 선거는 눈앞에 있는 것이다. 왜 여론조사 하겠나. 이 사람을 내 보내면 표를 얼마나 받겠느냐 하는 것 때문에 하지 않나. 본선 경쟁력은 최우선 적으로 표를 얼마 받을 것이냐 하는 것이다.
뷰스 노·심 후보의 결선 연대가 진행되고 있다. 산술적 계산으로 연대할 경우 승리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고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권영길 나는 캠프에 산술적 계산을 하지 말라고 했다. 2백43표 이것은 가만히 있어도 오는 것 아니냐. 될 것이다. 산술적 계산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질문하신 부분은 산술적 계산으로 풀리지 않는 것이다.
노 후보는 두 가지 때문에 당원들이 지지했을 것이다. (그는) 창당 주역이었다. 당 부대표 지냈고 사무총장을 지냈다. (사무총장을) 끝난 다음 비례의원이었다. 국민적 스타였다. 당의 자산이다. 당에 대한 기여도(를 보고) 당원들이 평가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권영길에 대한 평가도 똑같이 하지 않겠나. (결선에서는) 노회찬 후보가 없으니까 지난번에는 ‘권영길, 노회찬 찍기 어려워서 의리를 봐서도 창당 주역들인데 어떻게 할까. 노회찬 후보의 언변 이런 것 때문에 이럴까 저럴까’ 하다가 판단은 권영길에게로 올 것이다.
노 후보가 본격적인 선거 이전부터 본인이 내세운 것은 본선 경쟁력이었다. 그리고 후보가 확정이 되고 나서부터는 (이를) 공식화 했다. 1차 투표 끝나는 날까지. 본선경쟁력은 아까 말했듯이 누가 강한 것이냐. 그런데 실제로 당원들은 본선 경쟁력 부분에 관해서 구체적으로 인식이 안됐었다. 그래서 노 후보를 택한 사람들이 그중에 기여도 아니었나. 그 표가 어디로 가겠는가. 권영길에게 올 것이다. 그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대선 승리로 총선에서 광역단위의 지역구 1명씩 배출 목표”
뷰스 노 후보 탈락 예상했나.
권영길 세 사람에 대해 우리 당원들이 이렇게 말했다. 여러 사람들은 ‘행복한 고민이다, 정말 누구를 찍어야 할지 모르겠다. 이점을 보면 이 사람이 낫도 저점을 보면 저 사람이 낫고 그래서 행복한 고민’이라 한다. 흠집으로 판단할 수 없다. 전부다 장점들이 있다. 그 장점들이 각자가 고유한 특색이 있는 장점이다. 이런 게 환장할 노릇인 것이다. 똑같은 항목이라면 판단이 서는데. 이것은 정말로 어떤 당원들이 참 어려울 것이다. (때문에) 심 후보가 노 후보하고 정말로 박빙으로 이 싸움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뷰스 민노당의 연말 대선과 내년 총선을 전망은 어떤가. 구체적인 목표는 이번 대선과 총선에서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가.
권영길 97년 대선출마는 진보정당 창당하기 위한 것이었다. 2002년 출마는 창당된 민노당으로 해서 2004년 총선에서 국회에 진입하는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이후 2004년에) 10명 의원 탄생했다. 2002년 대선에서는 사표심리 발동했다. 그때 권영길은 3백만표의 지지율을 갖고 있었다. 그게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졌고, 두 사람 중에서 정몽준의 (지지층이) 급격히 이탈 됐다. 권영길은 그때의 3백만 표를 확보해서 이번에 출발하는 것이다. 3자 가상 대결에서 그것을 학보 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우리나라 진보정당에서 그 누구가 3백만표를 갖고 (선거를) 한 적이 있는가. 지금은 언술적으로가 아니라 실제 폭발적인 힘을 발휘할 것이다. 그리고 양자구도를 만들 것이다. 진보 대 보수의 구도가 구축되어야 한다. 그렇게 될 것이다.
뷰스 대선과 총선 목표치는 어느 수준으로 정했는가.
권영길 (목표는) 승리다. 진보정권의 승리를 열겠다.
뷰스 총선은 어떻게 예상하고 있나.
권영길 그렇게 되면 각 광역단위에서 지역구 한 사람씩을 내야 한다. 낼 수 있다는 생각이다. 내야하고 당선자가 나올 것이다. 이 대선을 민노당의 승리로 가져가면 그것은 민노당은 (힘은) 폭발적이 될 것이다. 원내교섭단체가 목표가 아니라 그야말로 노 정권 때 열린우리당 같은 정당이 될 것이다. 그때 단순히 탄핵바람이 불기는 했지만 새로운 어떤 정치적 갈망이었지 않나.
뷰스 이명박 후보의 개인호감도가 70%를 넘고 지지율이 50%를 유지하고 있다. 결국 한나라 대 반한나라 양당 구도로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민노당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는가.
권영길 이 후보가 예상외로 안정적이고 독보적인 상태다. (그러나 이것은) 세상이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적으로 급격하게 경기가 하락하면 묘하게도 보수 정권이 집권한다. 워낙 어려우면 돈 많이 가진 사람보고 ‘아 저 사람이 왜 부자가 됐을까. 우리나라에서는 부도덕하고 그런 것인데 해도해도 안 되니까 저 사람은 조금 낫겠지’ 그런 것이다.
한편으로는 분노가 체념으로 바뀌어서 그렇게 나타나는 것이다. 그 체념을 분노로 만들어야 한다. 분노로 만들면 이명박 후보 안된다. 누가 분노로 만들어낼 것인가 민노당이 만들어야 한다. 권영길이 만든다.
뷰스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정통적인 방법들 말고 절묘한 것이 있나.
권영길 국가의 분배 말고는 없다. 교육과 주택, 의료, 생계보조 등 세상에서 OECD에 가입한 국가 중에서 미국 말고 직장에서 해고된 노동자에게 생계를 책임지지 않는 나라 대한민국 외에 있나.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청년실업의 문제, 일자리 구할 때까지 생계를 보장하지 않는 나라가 미국 말고, 대한민국 말고 어디에 있나. 한마디로 국가가 아니다. 국가의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이다. 권영길이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 무분규 타결이라 하는데 그것들을 권영길은 한다. 정몽구 회장처럼 석방 같은 치사한 것이 아니고 노동조합의 사회적 연대도 권영길이 해내겠다. 경제의 주체가 누구인가. 노사라 하지만 노가 (경제) 대부분의 주체다. 노를 배제하고는 100년을 가도 안된다. 노동자의 참여를 누가 만들 수 있나. 권영길 말고는 없다.
뷰스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하다. 선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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