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신당' 꿈틀. 금태섭-이상민 등 5인 회동

"이준석에게도 문 열려 있다", "김종인은 직접 나서지 않을 것"

2023-11-08 0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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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한국의희망 양향자 의원, 정치혁신포럼의 정태근 공동대표, 정의당 세번째권력 조성주 공동위원장 등 신당 추진세력이 7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제3지대 신당'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금요연석회의' 멤버인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위성정당 방지를 위한 선거법 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총선에서 위성정당을 탄생시켰으면서도 선거법 개정에 소극적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질타하며, 지역구 후보를 내는 정당은 반드시 비례대표 후보도 내도록 선거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민 의원은 '금요연석회의가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해서도 함께하자는 모임인가'라는 질문에 “가능성을 다 열어 놓았다”고 답해, '제3지대' 추진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모임에 함께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도 “정치 개혁에 조금이라도 힘을 모을 수 있으면 누구에게라도 열려 있다”며 “'따로 또 같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양향자 대표도 “이 전 대표도 우리의 문제 해결에 대한 논의 구조에 찬성한다면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가세했다.

금태섭 대표는 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금요연석회의가 제3지대 신당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저희는 그런 식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말로 유권자들이나 정치인들 사이에서 새로운 세력을 만들어야 된다는 기운은 커지고 있다고 보인다"며 "다만 진짜로 이것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희생하고 헌신하고, 또 지혜와 용기를 발휘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야 되고, 그런 사람 10명만 있으면 한국 정치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고 호언했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도 합류하냐는 질문에는 "조만간 한번 만나서 얘기를 해 볼 생각"이라며 "진짜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 힘을 합칠 생각이 있는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그거대로 존중하는 거고, 만약에 그렇다고 하면 또 얘기를 해 볼 수가 있는 거고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제3지대'의 막후로 지목받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역할에 대해선 "김종인 전 위원장은 제가 존경하는 정치권의 원로"라며 "원로로서 돕고 조언하는 역할을 하시지, 직접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태섭 대표는 그간 '제3지대' 신당의 총선 목표로 30석을 제시해왔고,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40석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총선 판도가 본격적으로 요동치기 시작한 양상이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등 '제3지대 신당' 추진 5인이 7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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