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18일 이스라엘 방문. 가자 지원 허용"

미국, '중동전 확전' 막기 위해 동분서주. 바이든, 요르단도 방문

2023-10-17 09: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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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이스라엘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바이든 대통령 방문 대가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 최소화 등 확전 방지 대책을 내놓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CNN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을 방문중인 존 블링컨 국무장관은 16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후 텔아이브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이같이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공식 발표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네탸나후 이스라엘 총리가 회담하고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연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이 가자지구 민간인에게 구호물품 지원을 허용하는 계획에 대해서도 합의했다"고 덧붙여, 가자지구에 대한 식량, 의약품 등의 공급이 재개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스라엘은 국제 사회의 비난에 전날 가자지구 남부에 대해 식수 공급을 일부 재개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직후 요르단으로 이동해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비롯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등 아랍 정상들과도 잇달아 만난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국민의 존엄성과 자결권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가자지구 민간인들의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하마스 소멸 방침에는 동조하면서도 "가자지구 점령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가자지구 전면 봉쇄와 무차별적 진입에 따른 대규모 민간인 피해 발생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2일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요르단, 카타르,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을 차례로 방문한 뒤 다시 16일 이스라엘을 재방문하는 등, 이스라엘-하마스 충돌이 중동전으로 비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이 이스라엘 지원을 위한 파병을 준비하기 위해 병력 약 2천명을 미군 전체에서 선발했다고 전했다. 이 병력은 전투 역할에 투입될 목적은 아니라며 군사 자문과 의료 지원 임무를 맡는다고 부연설명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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