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주민 110만명, 24시간내 남쪽 이동하라"
이스라엘 지상군 진입 임박. 유엔 "재앙 일어날 것. 철회하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날 새벽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약 110만명의 팔레스타인들이 이스라엘군으로부터 앞으로 24시간 이내에 남쪽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내용의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110만명은 가자지구 중심도시인 가자시티에 거주하는 주민 숫자다.
유엔에 따르면 이번 이스라엘군의 통보는 가자지구 주민뿐 아니라 유엔 직원과 학교, 보건소와 병원 등 유엔 시설로 대피한 사람들에게도 적용된다.
두자릭 대변인은 "유엔은 매우 파괴적인 인도주의적인 결과 없이는 이런 이동이 일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미 비극이 된 사태를 재앙적인 상황으로 바뀌지 않도록 그런 명령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이 이같은 유엔 호소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전무해, 빠르면 14일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지구 진입이 시작되면서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군(IDF)은 유엔 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IDF는 가자시티내의 모든 민간인에게 스스로 안전과 보호를 위해 집에서 남쪽으로 대피할 것을 촉구한다"며 "지도상에서 볼 때 와디 가자 이남 지역으로 이동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가자시티는 군사작전이 벌어질 구역"이라면서 "앞으로 며칠 내에 가자시에서 지속적으로 대규모 작전을 벌일 것"이라며 지상군 투입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어 "주민들은 군이 이를 허용하는 또다른 발표할 때 가자시티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이스라엘과의 국경에 설치된 펜스에 접근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테러범들은 무고한 민간인이 거주하는 가자시티의 건물과 주택 아래 터널에 숨어 있다"며 주민 소개령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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