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검찰 출석이 나들이 소풍이냐"

국힘 "단식으로 건강 내세워 출석거부하고, 부결 읍소할 것"

2023-09-01 15: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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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4일 검찰에 출석해 오전 조사만 받겠다고 한 데 대해 "나들이 소풍 가는 게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에 심각한 부정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으러 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느 국민이 '내가 두 시간만 조사받고 나오겠다'고 할 수 있는 특권이 있는지 스스로 잘 돌아보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심야시간에 조사할 경우 당사자의 동의를 받기도 하지만 오전에만 조사받겠다고 한 얘기는 처음 듣는다"고 힐난했다.

그는 이 대표 단식으로 검찰 수사가 힘들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건강 상태는 수사기관에서 조사할 때 고려 요소이기는 하지만, 정치는 멀리 보고 또 국민의 눈높이에서 가야하지 않겠냐"고 이 대표를 힐난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사실상 조사 거부"라며 "두 번 연속 출석을 거부하자니 그 자체로 구속사유가 될까 봐 두려운 모양"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출석을 지연시키고 다음번 출석 요구에는 단식으로 인한 건강 문제로 또 출석을 거부할 것"이라며 "어떻게든 9월만 넘기면 국정감사가 있는 10월에는 어차피 본회의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체포동의안이 들어오더라도 충분히 묵혀둘 수 있다는 심산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다 결국 체포동의안이 넘어오면 단식투쟁 중인 사람을 불러 조사한 검찰의 비정함을 탓하며 체포동의안에 대한 부결을 읍소할 것"이라며 "이것이 방탄 단식의 큰 그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이재명 대표가 하고 있는 것은 ‘국민 항쟁’이 아니라 ‘국민 모욕’"이라며 "이제 이재명 대표의 이름을 입에 올리는 것조차 시간이 아까울 지경"이라고 질타했다.

남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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